“지금이 뱀 먹기 딱 좋을 때”…‘뱀고기 피자’ 내놓은 피자헛 홍콩, 맛은?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11. 9. 15:42
미국 피자 체인 피자헛이 홍콩에서 뱀고기를 올린 신메뉴 피자를 내놨다고 미국 CNN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피자헛 홍콩은 오는 22일까지 판매하는 이번 신메뉴 피자는 위에 잘게 자른 뱀고기와 목이버섯, 중국 전통 건조 햄 등을 올리고 토마토소스 대신 전복 소스를 썼다고 소개했다.
피자의 토핑은 홍콩과 중국 남부 지방에서 겨울 보양식으로 즐겨 먹는 전통 음식인 뱀탕에 들어가는 재료와 같다고 CNN은 전했다.
피자헛 홍콩은 이번 메뉴 개발을 위해 128년간 운영된 뱀고기 전문점인 ‘서웡펀’(蛇王芬)과 협업했다고도 했다.
캐런 챈 피자헛 홍콩 마카오 지부 총지배인은 이번 신메뉴에 서웡펀의 레시피를 일부 반영해 중국 구렁이, 줄무늬 우산뱀, 흰색 줄무늬 뱀의 고기를 섞어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특별한 뱀 피자는 이번 시즌에 감칠맛과 풍미를 모두 지니며 모든 맛의 완벽한 균형을 느끼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뱀고기는 홍콩과 중국 남부 지역 일부 미식가들이 애용해온 겨울 보양식이다.
겨울잠 준비로 살을 찌우기 시작한 가을~겨울에 잡은 뱀을 넣고 끓인 탕을 먹으면 피부가 좋아지고 마음이 따뜻해진다는 인식이 자리잡아서다.
광둥어 지역 방언중에는 “가을 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가 뱀을 먹기 가장 좋은 때”라는 말이 전해내려올 정도다. CNN 기자는 이번 신메뉴를 직접 시식해본 결과 뱀고기의 식감이 마른 닭고기와 비슷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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