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나온 '신동빈의 맥주'…롯데칠성 '클라우드 크러시' 소극적 홍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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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롯데주류)가 3년 만에 맥주 신제품 '클라우드 크러시(KRUSH)'를 내놓으면서 대외 행사는 물론 별다른 마케팅·홍보에도 나서지 않고 있어 의아하다는 시장 반응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롯데칠성이 맥주 신제품을 내 놓으면서도 보도자료만 한차례 내놓을 뿐 간담회나 이렇다 할 마케팅·홍보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을 두고 갖가지 추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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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가격 미정…롯데 "21일 출시 전까지 모든 가능성"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롯데칠성음료(롯데주류)가 3년 만에 맥주 신제품 '클라우드 크러시(KRUSH)'를 내놓으면서 대외 행사는 물론 별다른 마케팅·홍보에도 나서지 않고 있어 의아하다는 시장 반응이 나온다.
하이트진로가 올해 초 맥주 신제품 '켈리(Kelly)'를 선보이며 김인규 대표가 직접 전면에 나타나 "맥주 시장 1위를 탈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대대적 마케팅에 돌입한 것과 대조적이다.
국산 맥주 신제품 출시가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다 보니, 론칭 전부터 언론 간담회를 열거나 TV 광고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신제품 알리기에 나서는 게 일반적이다.
9일 주류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21일 맥주 신제품 '크러시'를 출시한다. 이는 2020년 클라우드 생드래프트 출시 이후 3년 만에 나온 것이다.
크러시는 옥수수 쌀 같은 다른 원재료를 섞지 않고 맥아(몰트) 100%의 올 몰트 맥주로 분리 추출한 유러피안 홉과 홉 버스킹 기법을 통해 맥주의 시원함과 청량감을 더욱 살렸다.
알코올 도수는 4.5도로 500㎖ 병 제품과 20ℓ 용량의 생맥주통 케그 두 형태로 술집, 음식점 등에서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롯데칠성이 맥주 신제품을 내 놓으면서도 보도자료만 한차례 내놓을 뿐 간담회나 이렇다 할 마케팅·홍보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을 두고 갖가지 추측이 나온다.
롯데칠성은 2014년 첫 자체 맥주 브랜드인 클라우드를 내 놓았을 때 출시 간담회를 열고 당시 카스와 하이트로 대표되는 국내 맥주 양강 구도에 대대적인 선전포고를 한 바 있다.
이번엔 생맥주 브랜드인 '클라우드 생드래프트' 출시 이후 3년 만에 신제품을 내놨지만, 별다른 홍보전도 하지 않았다.
주류는 한번 시장에서 자리를 잡으면 소비자들이 좀처럼 다른 제품으로 변경하지 않기 때문에, 업계에서 신제품을 내놓는 경우가 드물다.
이를 두고 롯데칠성이 맥주 브랜드에서 점유율이 점점 낮아지면서 설 자리를 잃었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칠성 내부 추정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클라우드의 국내 맥주 시장 점유율은 5% 미만이다. 새로와 처음처럼 등 소주 점유율은 21%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맥주 가정시장에서 오비맥주의 카스 프레시가 42.3%의 점유율로 모든 맥주 브랜드 중 1위를 기록했다. 제조사별 순위에서도 오비맥주는 53.1%의 점유율로 1위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국내 맥주 브랜드 점유율은 오비맥주 '카스'가 38.9%로 1위를 차지했고 ▲하이트진로 '테라' 13.37% ▲하이트진로 '필라이트' 6.24%다. 롯데칠성 클라우드는 4.61%로 5%도 채 안된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롯데칠성이 신제품을 3년 만에 출시했는데도 간담회 등 대대적인 홍보를 하지 않는 다는 점에 대해 업계에서도 의아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출시 발표 전에 너무 정보가 많이 노출돼서 내부적으로도 김이 샌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은 이 같은 해석에 선을 그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제로 소주인 '새로'를 출시했을 때도 그렇고, 그동안 신제품을 내놨다고 따로 간담회 등 대외 행사를 해 온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하지 않은 것"이라며 "2014년에 간담회를 한 것은 당시 공장을 새로 지으면서 클라우드 출시와 맞물려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칠성은 신제품 크러시의 가격을 아직 책정하지 않았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신제품 크러시 가격은 이제 막 검토를 하고 있는 단계"라며 "출시 시기와 맞춰 기존 맥주인 클라우드 가격과 처음처럼·새로 소주 등도 함께 올릴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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