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머티리얼즈, 일반청약서도 아쉬운 성적표

오대석 기자(ods1@mk.co.kr) 2023. 11. 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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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머티리얼즈 로고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올해 마지막 조 단위 대어로 꼽히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최근 불안정한 국내 증권시장 여파로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청약에서도 고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일반청약에서 미래에셋증권 창구 기준 70.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은 총 3조6700억원이 모였다.

앞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5일 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희망공모가 하단인 3만6200원으로 확정했다. 국내외 1141개 기관이 참여했으나, 실수요 위주로 진행돼 경쟁률은 17.2대 1에 그쳤다. 회사는 오는 17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나선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2조5000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상장을 주관한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기술력과 미래성장성을 본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 대형 기관 투자자의 긍정적 참여가 많았으나 경제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 높은 기준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로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일부 양극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2017년 설립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에코프로그룹 계열사로 2차전지 소재인 전구체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용 배터리에 주로 쓰이는 하이니켈 전구체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상장 첫 날 큰폭의 오름세를 보일지 주목된다. 정부가 공매도를 내년 6월까지 금지하기로 하면서, 국내 증시는 등락을 반복하는 등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재무적 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 등이 6개월, 최대주주 및 일부 특수관계인이 30개월로 의무보유 기간을 정해 잠재적 대량 매도 물량(오버행) 우려를 해소한 것은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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