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악단 지휘, 도전이자 특권"… RCO와 함께 다시 온 이탈리아 명장 파비오 루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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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명지휘자의 무대에는 내한 이력이 적건 많건 음악팬의 기대가 모인다.
11일 롯데콘서트홀 공연을 앞두고 최근 이메일로 만난 루이지는 "세계적 악단을 이끄는 것은 도전이자 큰 특권"이라며 "영광스러운 지휘를 제안받아 책임감도 크지만 최상의 음악을 함께 만들어 내는 것은 매우 기쁘다"고 RCO와 함께 방한하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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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명지휘자의 무대에는 내한 이력이 적건 많건 음악팬의 기대가 모인다. 한 해 한 해 연륜이 쌓여가며 삶의 태도와 음악을 이해하는 방식이 달라지고 같은 곡도 과거와는 다른 해석으로 연주될 수 있어서다. 이전 내한 때와 다른 악단과 함께하는 무대라면 호기심과 기대감은 더욱 상승할 수밖에 없다. 2009년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내한 공연과 2018년, 2019년 KBS교향악단 연주회를 통해 한국 음악팬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이탈리아 출신 지휘자 파비오 루이지(64)가 4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이번에는 세계 최정상급 악단인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와 함께다.
11일 롯데콘서트홀 공연을 앞두고 최근 이메일로 만난 루이지는 "세계적 악단을 이끄는 것은 도전이자 큰 특권"이라며 "영광스러운 지휘를 제안받아 책임감도 크지만 최상의 음악을 함께 만들어 내는 것은 매우 기쁘다"고 RCO와 함께 방한하는 소감을 밝혔다.
루이지는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1997~2002),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2007~2010), 빈 심포니(2005~2013),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2011~2017), 취리히 오페라 음악감독(2012~2021) 등을 거쳐 현재는 댈러스 심포니, 덴마크 국립 교향악단, 도쿄 NHK 오케스트라를 음악 감독 및 상임 지휘자로 이끌고 있다. 토리노 RAI 내셔널 심포니와 제노바 카를로 펠리체 극장의 명예 지휘자도 맡고 있다.
그는 2005년 프란츠 슈미트의 4번 교향곡을 지휘하면서 RCO와 인연을 맺었다. 2017년 이후 6년 만에 한국을 찾는 RCO는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과 더불어 세계 최고 오케스트라를 선정할 때마다 빠지지 않는 명문 악단. 1888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공연장 콘세르트헤바우 개관 때 상주 오케스트라로 창립돼 135년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루이지는 "RCO는 아름다운 소리와 우아한 프레이징, 정확한 테크닉을 두루 갖춘 세계 톱 클래스의 오케스트라"라며 "이들이 음악을 대할 때 보이는 기쁨과 즐거움은 다른 오케스트라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모습"이라고 소개했다.
루이지는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태어나 니콜로 파가니니 음악원에서 피아노를 배웠고, 오스트리아 그라츠의 오페라단에서 반주자로 일하며 지휘에 관심을 가졌다. 그는 "세계적 오페라 공연에 참여해 성악가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음악에 대한 시야가 넓어졌다"며 "중요한 교향곡 레퍼토리에 대해서도 탐구하고 싶었다"고 지휘를 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피아노만으로는 음악에 대한 갈증과 열망을 채우기 부족했다"는 것이다.
이번 공연의 메인 프로그램은 루이지가 지난 3월 댈러스 심포니와 뉴욕 카네기홀에서 연주해 큰 호응을 얻었던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이다. 베버의 '오베론' 서곡, 피아니스트 예핌 브론프만이 협연하는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2번도 함께 선보인다. 루이지는 "예핌 브론프만은 환상적인 아티스트로 그와 함께하는 것은 언제나 큰 기쁨"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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