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또 풀타임→'얼마나 지쳤으면' 확 느려진 스피드... 뮌헨 UCL 16강 확정 '천만다행' 로테이션 가능

이원희 기자 2023. 11. 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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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지쳤으면 막판 제대로 뛰지도 못했을까.

'괴물 수비수'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의 스피드가 느려진 것이 확연히 눈에 띌 정도였다.

김민재는 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챔피언스리그(UCL) A조 조별리그 4차전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와 홈경기에서 탄탄한 수비를 과시하며 2-1 팀 승리를 이끌었다.

뮌헨이 힘을 빼고 남은 일정을 소화한다면 김민재도 모처럼 휴식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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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경기 전 몸을 푸는 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바이에른 뮌헨 선발 명단.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얼마나 지쳤으면 막판 제대로 뛰지도 못했을까. '괴물 수비수'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의 스피드가 느려진 것이 확연히 눈에 띌 정도였다.

김민재는 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챔피언스리그(UCL) A조 조별리그 4차전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와 홈경기에서 탄탄한 수비를 과시하며 2-1 팀 승리를 이끌었다. 뮌헨 공격수 해리 케인도 후반에만 2골을 몰아쳐 해결사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이날 김민재는 공식전 13경기 연속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지난 9월 3일 묀헨 글라트바흐전부터 한 경기도 빠짐없이 90분 이상을 뛰고 있다.

뮌헨 팀 사정상 김민재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팀 센터백은 김민재를 비롯해 다욧 우파메카노, 마타이스 데리흐트 3명뿐인데, 데리흐트는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우파메카노 역시 햄스트링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닌데도 선발로 출전했다. 풀타임을 소화할 수 없어 후반 27분 교체아웃됐다. 팀 상황이 이런데 그나마 몸상태가 가장 좋은 김민재에게 휴식을 기대하기란 어려운 상황이다.

김민재는 엄청난 강행군 속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공줄볼 경합에서 3차례 승리했고 태클 1회, 걷어내기 4회, 가로채기 1회 등을 기록했다. 패스성공률도 93%에 달했다. 갈라타사라이는 만만치 않은 공격력을 갖춘 팀이다. 유럽 5대 리그 출신 선수들이 즐비했다. 인터밀란(이탈리아)에서 뛰었던 마우로 이카르디가 원톱, 하킴 지에흐(전 첼시), 윌프리드 자하(전 크리스탈 팰리스)가 2선 공격자원으로 출전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경기 대부분 철벽 수비를 펼쳐 상대 공격을 봉쇄했다. 다만 시간이 흐를수록 지친 것이 눈에 보일 정도였다. 김민재는 후반 막판 수비에 성공할 때면 피곤한 듯 근육을 주무르며 몸을 풀기도 했다. 결국 김민재는 종료 직전 실점을 허용했다. 갈라타사라이 미드필더 세르히오 올리베이라가 뮌헨 페널티박스 안으로 롱패스를 찔러주었는데, 김민재와 상대 공격수 세드릭 바캄부 앞에 떨어졌다. 그런데 김민재는 바캄부를 따라잡지 못했다.

경기 포스터.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팀 동료들과 경기 전 포즈를 취하는 김민재(윗줄 왼쪽).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평소 김민재라면 쉽게 수비에 성공했을 장면이었다. 하지만 김민재의 스피드가 확 느려졌다. 아무래도 최근 계속되는 풀타임에 체력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경기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통계매체들도 김민재의 상황을 이해한다는 듯 실점에도 좋은 평점을 부여했다. 풋몹은 김민재에게 평점 7.0을 주었다. 후스코어드닷컴과 소파스코어는 평점 6.7을 매겼다. 독일 바바리안 풋볼도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마누엘 노이어가 충분히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김민재. /AFPBBNews=뉴스1
경기에 집중하는 김민재. /AFPBBNews=뉴스1
이번 승리로 뮌헨은 4전 전승(승점 12)을 기록하고 조 선두를 지켜냈다. UCL 16강 진출까지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다른 팀들과 격차가 상당히 벌어져 조 선두까지 차지했다. 남은 2경기에 모두 패하더라도 뮌헨이 2위로 내려갈 일이 없다. 조 2위는 덴마크 코펜하겐(승점 4), 3위 갈라타사라이(승점 4), 4위에는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4)가 위치해 있다.

김민재에게는 긍정적인 소식이다. 로테이션이 가능해졌다. 뮌헨은 이달 30일 코펜하겐을 상대한 뒤 내달 13일 맨유와 맞붙는다. 뮌헨이 힘을 빼고 남은 일정을 소화한다면 김민재도 모처럼 휴식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토마스 투헬 감독(가운데). /AFPBBNews=뉴스1
김민재. /AFPBBNews=뉴스1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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