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파 최다승’ LG 임찬규 vs ‘LG 킬러’ KT 벤자민 3차전 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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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기는 선봉장들에게 달렸다.
LG 트윈스-KT 위즈의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3차전은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다.
LG는 우완 임찬규(31), KT는 좌완 웨스 벤자민(30)을 3차전 선발로 내세운다.
염경엽 LG 감독 역시 임찬규를 일찌감치 3차전 선발로 내정하며 강한 믿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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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KT 위즈의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3차전은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다. 두 팀은 8일 2차전을 마친 뒤 곧장 3차전 선발투수를 예고했다. LG는 우완 임찬규(31), KT는 좌완 웨스 벤자민(30)을 3차전 선발로 내세운다.
임찬규는 올해 KBO리그 토종투수들 중 가장 많은 승수를 챙겼다. 정규시즌 30경기(144.2이닝)에서 14승3패1홀드, 평균자책점(ERA) 3.42를 기록했다. 팀 내 선발경쟁에서 승리한 5월부터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돌며 가장 안정적인 피칭을 해왔는데, 2011년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임찬규는 시속 145㎞ 넘는 직구를 던지는 가운데 변화구로는 크게 떨어지는 커브와 상대 타이밍을 빼앗는 체인지업을 주로 활용한다. 4일 자체 청백전에선 4이닝 무실점 호투로 KS에 대비한 최종 점검을 훌륭히 마쳤다.
임찬규는 올해 자신의 커리어에서 정점을 찍은 만큼, 흐름을 계속 이어간다는 의지다. 염경엽 LG 감독 역시 임찬규를 일찌감치 3차전 선발로 내정하며 강한 믿음을 보였다.
이에 맞서는 벤자민은 ‘LG 킬러’다. 올해 정규시즌 동안 LG를 상대로 5번 선발등판해 4승무패, ERA 0.84의 무시무시한 성적을 남겼다. LG를 상대로는 그야말로 ‘천적’의 모습을 보였다. 이강철 KT 감독은 벤자민을 KS 동안 최대 2차례 선발로 활용하기 위해 다른 투수들의 일정까지 세밀하게 조정했다.
벤자민은 KS 엔트리에 들어있는 KT 투수들 중 유일한 좌완이다. LG의 좌타선을 효율적으로 막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LG의 주축인 박해민, 홍창기, 김현수, 오지환 등은 올해 벤자민을 상대로 유독 약세를 면치 못했다.
벤자민의 주무기는 역시 날카롭게 꺾이는 슬라이더다. 좌타자의 바깥쪽으로 제구가 되면 타자의 시선에선 유독 멀게만 보일 수밖에 없다. 공을 숨기는 ‘디셉션’ 동작까지 뛰어나니 타자 입장에선 상대하기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여기에 시속 150㎞ 가까운 직구와 커터까지 곁들인다.
토종 에이스와 외국인 에이스의 선발 빅뱅이다. 올해 KS의 분수령이 될 3차전의 향방은 두 선발투수에게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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