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꿀벌 품종, 우리가 지킨다" 영남 꿀벌보급 업무협약

경남, 경북과 함께 우수 꿀벌자원 보존과 보급 협력 나서기로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도농업기술원은 9일 농기원 유용곤충연구소에서 예천군 곤충연구소, 통영시 농업기술센터와 공동으로 '영남지역 우수 꿀벌 보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도 농기원 유용곤충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꿀벌의 잦은 집단폐사와 질병 발생이 증가해 딸기, 참외 등 농작물의 화분매개 벌 공급이 부족하고 자연계도 화분매개곤충 감소로 생태계 파괴가 우려되는 등 꿀벌의 중요성이 부각 되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2023년부터 경북, 충남, 전남 등 3곳에 꿀벌자원 육성품종 증식장을 조성하고 있다.

이 증식장은 농촌진흥청 위도 격리육종장과 더불어 수밀력, 산란력, 질병저항성, 양봉산물 다수확 능력 등이 우수한 꿀벌 자원을 증식해 전국의 양봉농가에 꿀벌 우수품종을 대량 보급하는 기능을 한다.

꿀벌자원 육성품종 증식장은 연구동(실험실, 인공수정실, 분석실, 세미나실), 생산관리동(저온저장실, 생산관리실, 자재창고), 관리동, 양봉사 등을 갖추게 된다.

특히 도서격리육종장은 꿀벌 품종의 계통 보전과 증식을 위해 일반 농가벌과 교미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육지에서 8㎞ 이상 떨어진 도서지역에 건립해야 된다.

경남도와 경북도는 꿀벌자원 육성품종 증식장 조성사업으로 통영시 사량도에 있는 폐교된 양지분교 부지 4806㎡를 도서격리육종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유용곤충연구소는 원원여왕벌과 원여왕벌 관리, 예천군 곤충연구소는 원여왕벌, 보급여왕벌 대량 증식과 품질관리, 통영시 농업기술센터는 도서격리육종장이 있는 사량도에 보급품종 외 다른 품종의 벌이 사육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등 3개 기관이 연계 협력해 영남지역 우수 꿀벌 도서격리육종장을 공동 운영하기로 했다.

향후 영남지역 꿀벌 도서격리육종장은 농촌진흥청에서 1차 증식한 ‘원원여왕벌’을 증식해 ‘원여왕벌’로 만들며 보급여왕벌 생산사업자와 협력해 ‘보급여왕벌’을 대량 생산해 경남 및 경북지역 양봉농가에 꿀벌 우수품종 여왕벌을 연 5000마리 정도를 보급할 계획이다.

경남농업기술원 유용곤충연구소 김종원 잠사양봉담당은 “월동 꿀벌 피해 등 어려움에 처한 양봉농가가 안정적으로 꿀벌 우수품종을 보급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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