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금감원, 하이투자증권 대상 검사 돌입
금융감독원이 하이투자증권에 대한 수시검사에 돌입한다.
DGB금융그룹 감사에서 하이투자증권의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부서의 비위가 드러난 사실이 앞서 알려졌는데, 비위 정도가 심각해서 직접 당국의 검사가 필요하다는 게 금감원의 판단이다.
9일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하이투자증권의 부동산 PF 관련 부서 등에 수시검사를 위한 사전자료 제출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하이투자증권에서 벌어진 ‘꺽기 영업’ 행태와 특수관계인에 대한 몰아주기 의혹이 알려진 바 있다.
당시 국감장에서는 PF 대주인 하이투자증권이 차주인 시행사에 자사의 부실채권을 매수하는 조건으로 대출을 시행해줬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실이 맞다면 전형적인 꺾기 수법이다. ‘꺾기’란 대출을 해주는 조건으로 다른 상품에 대한 가입을 강요하는 행위를 말한다.
또 하이투자증권 부동산 부문 사장의 아들이 근무하는 흥국증권에 15조원 규모의 전단채 거래를 몰아줬다는 의혹도 나왔다.
당시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는 꺾기 관행에 대해 부인하면서,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서는 내부감사를 진행 중이라며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답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액수도 매우 크고 단순히 내부 감사로 끝낼 문제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여러가지 다른 사안에서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 경기 둔화로 브릿지론에서 본PF로 전환이 이뤄지지 않는 사업장이 많아지자 하이투자증권의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DGB금융지주 IR(Investor Relations) 자료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올 3분기에도 부동산 관련 충당금을 쌓았다. 87억원의 비용을 처리해 이익에 악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4분기 일시에 1120억원의 충당금을 반영한 것을 시작으로 1분기 309억원, 2분기 125억원의 비용을 반영했다.
하이투자증권의 AA급 신용도 도전이 1년 만에 무위로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 3대 신용평가사 모두 ‘A+, 긍정적’ 등급을 부여하며 AA급 진입을 기대하게 만들었지만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리스크가 변수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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