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수백명 티케팅 몰린 '더현대서울'…"인증샷 성지, 기다린 보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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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겨우 예매했습니다. 동화 속 마을에 온 것 같아요."
9일 오전 더 현대 서울에는 일찍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러 5층 사운드 포레스트 광장으로 몰렸다.
더현대 서울은 5층 사운드 포레스트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유럽의 작은 공방이 모여있는 이국적인 골목길로 탈바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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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기간 1년…"동화 속 마을에 온 것 같아요"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진짜 겨우 예매했습니다. 동화 속 마을에 온 것 같아요."
9일 오전 더 현대 서울에는 일찍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러 5층 사운드 포레스트 광장으로 몰렸다. '크리스마스트리 마을' 예매를 가까스로 했다고 밝힌 대학생 이은지씨(20)는 "1차 예매 당시 일찍부터 대기했는데도 수백 명이 몰리며 티케팅 열기가 치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장에서 QR등록을 통해 대기해서 입장했다는 김민지씨(23)는 "SNS에 인증샷을 올리니까 벌써 친구들의 반응이 뜨겁다"라며 "기다린 보람이 있는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백화점이 연말 분위기에 흠뻑 취했다. 서울 주요 백화점들의 외관은 크리스마스 조명으로 꾸며져 있다.
그런데 '더현대 서울'의 발상은 달랐다. 백화점 외부가 아닌 내부를 꾸미기로 한 것이다. 더현대 서울은 5층 사운드 포레스트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유럽의 작은 공방이 모여있는 이국적인 골목길로 탈바꿈했다.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 '인증샷 성지'로 주목받는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 내 H빌리지는 3300㎡ 규모를 자랑한다. 실내에 조성한 크리스마스 연출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다.
정민규 현대백화점 VMD(Visual MerchanDiser) 책임은 "X세대 고객에게는 과거 골목길의 향수를,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고객에게는 이국적인 풍경의 골목길에서 새로운 경험을 불러일으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기 위한 열기도 뜨겁다. 정 책임은 "이번 1차 사전예약 오픈 후 1시간 만에 마감했다"라며 "오픈 첫 날 현장 웨이팅 고객 대기번호가 800번대까지 올라가기도 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했다.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해리의 꿈의 상점'을 주제로 한다. 11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현대백화점의 16개 전 점포를 상징하는 16개의 부티크(상점)와 마르쉐(시장), 6000여 개의 조명 등으로 공간을 꾸몄다.
상점마다 표기된 우편번호는 해당 점포가 개점한 연도와 이니셜을 조합한 것이 특징이다.
골목길 콘셉트를 살려 우체국, 케이크샵, 그릇공방, 호두까기 인형존 등 따스한 크리스마스 감성이 묻어나오는 골목길 정취와 다양한 상점의 디테일을 살린 연출 등을 즐길 수 있다.
이국적인 골목길과 트리(시각), 캐롤(청각), 보들보들한 해리 인형(촉각), 달콤한 크리스마스 케이크(미각), 더현대 서울의 시그니처 향으로 숲의 향기를 머금은 '사운즈 포레스트'(후각) 등 오감을 자극하도록 했다.
정 책임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준비하는 데만 1년이 걸렸다"라며 "많은 고객이 와서 즐거운 경험을 하고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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