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러' 내각 수립한 슬로바키아, 우크라 군사 지원안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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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가디언, 타스 등 외신을 종합하면 슬로바키아 정부는 이날 내각회의에서 우크라이나를 향한 로켓과 탄약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임시 정부가 제안한 지원 계획 초안을 거부했다.
슬로바키아는 지난해 2월 개전 뒤로 우크라이나에 모두 6억7100만 유로(약 9413억 원)에 달하는 13차례 군사 지원을 우크라이나에 보냈다.
피초 총리는 선거에서 우크라이나로 가는 서방의 군사 지원과 대(對)러시아 제재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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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지난달 출범한 슬로바키아 정부가 우크라이나 군사원조를 거부했다. 친(親)러시아 성향의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그가 속한 방향-사회민주당은 선거 유세부터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천명해 왔다.
8일(현지시간) 가디언, 타스 등 외신을 종합하면 슬로바키아 정부는 이날 내각회의에서 우크라이나를 향한 로켓과 탄약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임시 정부가 제안한 지원 계획 초안을 거부했다. 이번 결정은 군사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피초 총리의 공약에 따라 이뤄졌다.
원래 계획에 따르면 슬로바키아는 ▲쿠프(Куб·KUB) 방공체계 로켓 140발 ▲125㎜ 대포 탄약 5172발 ▲박격포 8문 ▲박격포 포탄 1200발 ▲7.62㎜ 탄약 400만 발 등 4030만 유로(약 566억 원) 규모의 군사원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로 했다.
슬로바키아는 지난해 2월 개전 뒤로 우크라이나에 모두 6억7100만 유로(약 9413억 원)에 달하는 13차례 군사 지원을 우크라이나에 보냈다.
피초 총리는 선거에서 우크라이나로 가는 서방의 군사 지원과 대(對)러시아 제재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해법으로 평화회의 추진을 지지했다.
이는 친러시아 성향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유사하다. 두 나라는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모두에 속하는 국가로서 이들의 이 같은 성향에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던 서방 국가는 두 기구 안에서 균열이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해 왔다.
피초 총리는 자국 군수품을 우크라이나로 운송하지 못하도록 막겠다고 했지만, 최근에는 민간 영역에서 거래는 영향을 주지 않겠다고 다소 유보적으로 선을 그었다.
지난달 내각 출범으로 피초 총리는 2006~2010년, 2012~2018년 총리직을 수행한 피초 총리는 5년 만에 직을 되찾았다.
출범 내각은 방향-사회민주당(SMER-SD·스메르)을 중심으로 목소리-사회민주당(HLAS-SD·흘라스), 슬로바키아 국민당(SNS)이 형성한 친러시아 연정으로 구성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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