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野 노봉법·방송법 강행에 “집권 땐 처리 안해…내로남불”

이해완 기자 2023. 11. 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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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노란봉투법과 방송 3법의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민주당은 다수당이면서 집권당일 때도 추진하지 않은 법을 이제 와서 통과시키겠다는 명분 없는 내로남불 행태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과 지난달에는 '신사협정'을 맺어 상대방을 존중하자는 뜻을 모으기로 했다"며 "하지만 민주당은 말로만 신사협정을 맺었을 뿐 오늘 본회의에 끝내 노란봉투법, 방송3법을 상정해 정기국회를 정쟁의 장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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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헌정회 창립기념식 참석한 윤재옥 원내대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영등포구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제55주년 대한민국헌정회 창립기념식에 참석해서 이야기를 듣고 있다. 뉴시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노란봉투법과 방송 3법의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민주당은 다수당이면서 집권당일 때도 추진하지 않은 법을 이제 와서 통과시키겠다는 명분 없는 내로남불 행태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9일 오후 본회의 직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 상징색인 푸른 계열의 넥타이를 매고 나타났다. 그는 "오늘 본회의는 의회 폭거, 4대 악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예정돼있다"며 "아침에 출근하면서 오늘 협치가 잘 됐으면 하는 생각으로 평소에 매던 빨간 넥타이를 뒤로하고 파란색 넥타이 매고 아침에 출근했다"고 설명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과 지난달에는 ‘신사협정’을 맺어 상대방을 존중하자는 뜻을 모으기로 했다"며 "하지만 민주당은 말로만 신사협정을 맺었을 뿐 오늘 본회의에 끝내 노란봉투법, 방송3법을 상정해 정기국회를 정쟁의 장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쟁만을 목표로 한 국회 다수당의 의회 폭거를 소수당이 막을 수단이 거의 없다. 필리버스터를 한다 해도 결과적으로 본회의 의결을 막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면서도 "집권 여당으로서 국민과 국가의 피해 줄게 불 보듯 뻔한 악법 통과를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다수당의 의회 폭거를 국민 반대로 무력화시킬 수 있도록 국민에 이 법의 문제점을 소상히 보고드리겠다"며 "우리 당의 절반 넘는 의원들이 필리버스터에 참여할 예정이다. 저도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이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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