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풍경]밥도둑을 잡아라-영암 금정(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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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기온이 떨어지며 가을이 무르익고 있습니다.
붉고 노랗게 변한 이파리들이 하나둘 떨어지며 옷차림도 두꺼워지고 있는데요.
가만히 있어도 구슬땀이 흐르던 더위.
맑은 개울가에서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기던 여름이 바로 어제같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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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밥상 안 부러워..가을 토하(土蝦)
요 며칠 기온이 떨어지며 가을이 무르익고 있습니다. 붉고 노랗게 변한 이파리들이 하나둘 떨어지며 옷차림도 두꺼워지고 있는데요. 가만히 있어도 구슬땀이 흐르던 더위. 맑은 개울가에서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기던 여름이 바로 어제같이 느껴집니다.
이 싸늘한 날씨에 오히려 사람이 들어가는 개울가가 있다고 해 구경을 나왔습니다. 영암 금정의 한 개울가. 긴 장화와 뜰채, 바구니를 갖춘 여인들이 천천히 개울 속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허벅지까지 잠기는 물속에서 풀이 무성한 물가를 뜰채로 휘젓는 여인들. 물속에 깊이 잠겼던 뜰채가 위로 솟구칠 때마다 작은 회색 새우들이 한가득 모아져 올라옵니다. 특유의 향기와 깔끔한 맛이 일품인 민물새우, '토하'입니다. 옛 방식 그대로 잡혀 바구니에 쏟아진 새우들은 팔딱팔딱 뛰어오르며 엄청난 생명력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잡혀 최상의 토하젓으로 탄생한 새우들은 남도한정식에도 올라가는 귀한 식재료입니다. 밥 위에 올려 비비고 먹으면 오돌토돌한 식감과 함께 입 안에 감도는 달콤하고 고소한 맛. 짭조름한 양념의 맛과 한데 섞이면 왕의 밥상이 부럽지 않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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