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거란 전쟁' 최수종 "내가 아니면 누가 하랴…대상 꿈은 아직"

김현식 2023. 11. 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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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니면 또 누가하랴 싶었다."

배우 최수종은 KBS 50주년 특별 기획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전쟁' 출연 결심 계기를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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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대하 드라마 재출연
강감찬 역 맡아…11일 첫방송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내가 아니면 또 누가하랴 싶었다.”

배우 최수종은 KBS 50주년 특별 기획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전쟁’ 출연 결심 계기를 이 같이 밝혔다.

최수종은 9일 오후 2시 서울 구로구 더 세인트에서 열린 ‘고려 거란 전쟁’ 제작발표회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이번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우리가 작지만 얼마나 크고 위대한 민족이었는가’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웅들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백성들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우리가 하나가 될 수 있던 힘이 여기에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면서 자신감을 표했다.

‘고려 거란 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 장군의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이다. 김동준이 현종 역을, 최수종이 강감찬 장군 역을 맡았다.

최수종은 “전쟁 드라마인 것 같지만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라면서 “이미 결론이 다 나와 있는 내용을 펼쳐내는 것이지만, 그 안에서 펼쳐지는 사람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진짜다. 저를 믿어달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최수종은 “예전에 대하 드라마에 출연할 땐 막내이거나 막내에서 2, 3번째였는데 이번엔 제가 제일 어른이다. 저보다 선배가 없다. 제가 움직이면 후배들이 다 일어난다”는 말로도 폭소를 유발했다.

최수종은 KBS 대하드라마와 인연이 깊은 배우다. 앞서 ‘대왕의 꿈’, ‘대조영’, ‘해신’, ‘태조 왕건’ 등 다수의 작품에서 주연을 맡아 활약했다. KBS 드라마 재출연은 2013년 ‘대왕의 꿈’ 종영 이후 약 10년 만이라 더욱 주목된다.

최수종은 “대본을 보면서 강감찬 장군을 내가 아니면 또 누가하랴 싶었다”며 웃었다. 이어 “문관 출신인 강감찬 장군이 전장에서 싸우는 활약상을 보면서 욕심이 났다”면서 “작가 선생님이 써준 대본을 토씨 하나 틀리지 않도록 하고 있고,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기 위해 NG를 내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불타는 의지를 드러냈다.

‘고려 거란 전쟁’은 ‘태종 이방원’이 지난해 5월 종영한 이후 1년 반 만에 시청자들 곁을 찾는 대하 드라마다. 오는 11일부터 매주 토, 일 밤 9시 25분에 KBS 2TV를 통해 방송한다. 출연진 라인업에는 최수종, 김동준, 지승현, 이원종, 김준배, 김혁, 이시아, 이재용, 조승연, 조희봉, 주석태, 하승리, 한재영 등이 이름을 올렸다.

최수종은 “어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는데 편집된 부분이 있다. 그간 제가 출연한 드라마의 시청률을 맞히는 게임을 하는 부분이었다”며 “되짚어 보니 10등도 40%대였더라. 방송 시장이 바뀌어서 그렇게까지 나올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고려 거란 전쟁’이 제 출연작 시청률 10등 안에 드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연말 연기대상 대상 수상을 기대하느냐는 물음에는 “아직 방송 시작도 안 했기 때문에 아직 상은 꿈꾸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제작비 규모가 270억원대로 알려진 ‘고려 거란 전쟁’은 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최수종은 “소식을 듣고 드라마가 더 잘 만들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맡은 역할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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