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긴장 풀리나…"바이든·시진핑 정상회담서 군사대화 재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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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15~17일)를 계기로 만나 미중 간 군사 대화 재개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 고위급 소통은 재개됐으나, 중국이 지난 6월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국방수장 회담을 하자는 미국의 제안을 거절하는 등 군사 대화 채널 중단 사태는 계속 이어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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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15~17일)를 계기로 만나 미중 간 군사 대화 재개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8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정상회담에서 군사 대화 재개를 발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주 양국 정상회담 일정 및 의제 조율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을 때 중국이 군사 소통 채널을 복원할 준비가 됐다는 점을 미국 측에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중 간 군사 대화 채널은 지난해 낸시 펠로시 당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거의 닫혀 있는 상태다. 백악관은 중국과의 경쟁적인 관계가 충돌로 치닫는 걸 막기 위해선 정기적 소통 채널이 필요하다고 판단, 고위급 접촉면을 늘리기 위해 움직였다. 미중 고위급 소통은 재개됐으나, 중국이 지난 6월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국방수장 회담을 하자는 미국의 제안을 거절하는 등 군사 대화 채널 중단 사태는 계속 이어져 왔다.
경색된 분위기는 최근 들어 풀리는 모양새다. 미국은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다자안보회의 샹산포럼에 신시아 칼라스 미 국방부 중국 담당 국장을 파견했다. 또 이달에는 군 관계자를 포함한 미중 관리들이 베이징에서 만나 해양 안보 현안을 논의했다. 지난 6일에는 미중 군축 담당이 워싱턴DC에서 핵 군축 관련 대화를 실시했다.
리상푸 전 중국 국방부장의 해임도 미중 간 군사 대화에 긍정적인 신호다. 미국의 제재 대상인 리 전 부장은 미중 간 군사 접촉 재개의 장애물로 여겨졌다. 중국이 군사 회담의 조건으로 리 전 부장에 대한 제재 해제를 요구해서다. 미국은 2018년 중국이 러시아로부터 수호이(Su)-35 전투기 십여 대와 러시아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불리는 방공미사일시스템 S-400를 불법 구매했다는 이유로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장비발전부와 당시 그 책임자였던 리 전 부장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미 싱크탱크 저먼마샬펀드의 보니 글레이저는 "중국이 군사 대화를 재개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데 이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도 "중국이 우발적 충돌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하거나 전략적 안정성 유지 방법을 논의할 의향이 있는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오는 15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양자 회담을 개최하기 위해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 두 정상의 대면 회담은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1년 만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군비 통제, 기후변화, 인공지능(AI), 펜타닐 문제 등 다양한 의제가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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