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높아지는 이강인 선발 요구…모래알 투맨팀 PSG, 달라질 수 있을까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22)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번뜩이는 활약을 보여주면서 그를 앞으로 경기에서 선발로 중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 9월 도르트문트(독일)와의 2023~2024 UCL 조별리그 F조 1차전 홈 경기부터 지난 7일 AC밀란(이탈리아)과의 조별리그 원정 경기까지 총 3경기에 교체 카드로만 나서 59분을 뛰었다. 한 경기 풀타임에도 못 미치는 시간이지만, 이강인은 1골을 넣고 경기 흐름을 단번에 바꾸는 등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7일 경기에서는 골대 불운에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1-2로 뒤지고 있던 후반 PSG의 공격 작업 중 가장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선발로 출전했더라면 경기 결과가 달라졌을 수도 있다며 PSG 팬들이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강인을 선발로 내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진다. 이강인의 경쟁자로는 미드필더 비티냐와 오른쪽 윙어로 주로 나서는 우스만 뎀벨레가 꼽히는데, 소셜미디어에서는 이들이 나설 때보다 이강인 나설 때가 낫다는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이강인이 비티냐에 비해 UCL 등 큰 무대에서 압박감을 덜 느끼고 천재성을 보여주는 한편, 뎀벨레보다는 더욱 정교한 플레이를 펼친다는 것이다.
실제로 비티냐는 PSG가 치른 UCL 4경기에 선발과 교체로 모두 나서 256분을 뛰는 동안 단 한 개의 공격 포인트도 올리지 못했다. 뎀벨레는 빠른 발과 현란한 드리블로 상대를 젖히는 능력이 뛰어나지만, 결정적인 순간 잦은 턴오버로 아쉬움을 남겼다. 7일 밀란전 한 경기에서만 턴오버를 26개나 기록했고, 패스 성공률은 62%에 그쳤다.
이강인이 선발 출전하는 시간이 늘어날지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결정에 달려 있다. 다만 PSG가 팀의 간판 킬리안 음바페가 실질적인 단장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특정 선수 위주로 팀을 만들어 온 과정에 비춰볼 때 단기간에 현재 기조가 바뀌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리그1이 11라운드를 지나 시즌 중반으로 접어든 시점에도 PSG의 확실한 주전 조합과 포메이션을 규정하기는 힘들다. 음바페와 뎀벨레의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선수 구성을 하고 경기 중에도 수시로 포메이션을 바꾸기 때문이다. 때로는 미드필더들이 풀백처럼 수비적인 역할에 치중하면서 공격력이 떨어지는 악순환도 벌어진다. 음바페, 뎀벨레에 많이 의존하면서 경기력 기복도 심하다.
다만 뎀벨레의 부진이 계속 이어진다면 엔리케 감독이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 뎀벨레는 리그1은 물론 UCL까지 이번 시즌 공식전 총 14경기에 출전해 3도움을 올리는 데 그쳤다. 특히 PSG는 7일 UCL 밀란전 패배로 죽음의 조로 꼽히는 F조에서 2위로 처지며 토너먼트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PSG는 A매치 휴식기 이후 오는 29일 뉴캐슬(잉글랜드)을 홈으로 불러들여 맞붙는다. 뉴캐슬은 지난달 5일 홈 경기에서 PSG에 1-4 대패를 안겼다. 당시 이강인은 대표팀에 소집되면서 UCL에 나서지 못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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