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맘’ 다음은 누가 웃을까…GTX-A 통과에 바로 ‘20억대’ 거래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3. 11. 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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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국토교통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의 조기 개통이 예고되면서 수혜지 주택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서울지역 업무지구까지 접근하려면 1시간 이상 소요됐던 경기지역에서 30분대 출·퇴근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에서 20억원대 아파트 거래가 2건 체결됐다.

먼저 오산동 ‘동탄역롯데캐슬’ 전용면적 102㎡가 지난 9월 7일 21억원에 손바뀜됐다. 지난 7월 직전 거래가(18억3000만원)를 뛰어넘은 최고가다. 이후 송동 ‘동탄린스트라우스더레이크’ 전용 116㎡가 지난달 5일 20억원에 팔렸다. 저층과 고층이라는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지난 8월 직전 거래가(13억5000만원) 대비 6억5000만원 뛰었다.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국민평형도 마찬가지다.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84㎡도 16억20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달 18일 직전 최고가(16억원)보다 2000만원 올랐다. 현재 호가는 16억원에서 18억9000만원 사이로 형성돼 있다.

여타 신도시에 비해 집값 상승이 상대적으로 더뎠던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목동동 ‘운정신도시 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 6월 7억500만원에 새로운 집주인을 맞이했다. 지난 1월(6억1000만원)에 비해 1억원 가까이 높은 금액이다. 동패동 ‘운정신도시 아이파크’ 전용 84㎡의 호가도 최고가가 10억원에 달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 화성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11% 올랐다. 파주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02% 조정됐다. 두 지역 모두 10월 첫째 주 상승 전환된 뒤 6주 연속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 안에서 열린 광역교통 국민 간담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정부가 GTX-A노선의 조기 개통을 예고하면서 인근 지역의 부동산 가치가 오름세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GTX-A노선은 경기 파주 운정역에서 서울 강남 삼성역을 거쳐 경기 화성 동탄역까지 82.1㎞ 구간을 연결하는 철로다.

GTX-A노선을 이용하면 동탄역에서 수서역까지 19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이 구간은 내년 3월로 개통 시기가 한 달가량 앞당겨졌다. 운정역에서 서울역까지는 18분이 걸린다. 이 구간은 내년 하반기 개통될 예정이다. 삼성역 구간은 오는 2028년 완공될 것으로 관측된다.

백원국 국토교통부 2차관은 전날 GTX-A·B노선별 추진 현황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국민에게 약속한 일정에 맞춰 사업주체들이 원팀을 이뤄 국책사업을 신속하게 이끌어 가 줄 것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교통호재가 부동산 가치 상승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주요 원인이라는 평가다. 그러면서도 통상적으로 계획 발표→인·허가→착공→준공 등을 거칠 때마다 부동산 가격이 움직이는 만큼, 이미 가치가 반영된 가격이라 추가 상승은 제한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개통이 임박한 GTX-A노선 일대로 수요자들이 몰리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면서도 “입지적 가치 자체가 바뀌는 것이 아니고 열차 이용의 편의성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 고가의 추격 매수는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GTX-A노선 개통 혜택을 획기적으로 누릴 수 있는 대표 지역이 동탄”이라며 “GTX-A노선 구축의 의의가 강남 접근성인 만큼 파주는 서울역에서 삼성역 구간이 개통돼야 본격적인 수혜지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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