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카는 밥먹을 때만 쓰는 줄 알았는데…이것까지 법카로 긁는 기업들, 왜?
코로나 때보다 더 늘어, 18.8%↑
기업 체감경기 ‘꽁꽁’…전망도 어두워
기업들의 자금 조달과 운용이 녹록지 않은데 따른 것으로 보이는데, 코로나19 때보다 신용카드로 내는 세금 규모가 더 많아졌다.
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주요 카드사들이 발급한 기업 법인카드 이용실적을 분석해 보면 코로나19 때보다 세금 납부가 눈에 띄게 늘었다.
신한, 현대, 삼성, KB국민, 롯데, 우리, 하나, NH농협, 비씨(BC) 등 9개 카드사가 발급한 기업 법인카드 이용실적 중 세금 부문을 보면 총 6조9747억6500만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코로나19 사태인 지난 2021년 3분기 5조8677억8600만원 대비 18.8% 늘어난 수준이다.
고금리 등 기업의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된 데다 중국 경기둔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당장 가용할 수 있는 유동성 확보에 주력한 결과로 풀이된다.
신용카드로 세금을 납부하면 기업 입장에서는 일정기간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가령 신용카드 결제일은 긁은 날짜와 차이가 있는데 ‘신용공여기간’이라는 신용카드 결제 특성 때문이다. 쉽게 말해 신용공여기간은 신용카드 사용일로부터 결제일까지 여유 기간을 의미한다. 일단 외상 거래 후 결제일이 도래할 때 대금을 갚는 식인데, 이를 활용하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6일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전 산업 업황BSI는 70로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한 데다 장기 평균인 77에도 크게 못 미쳤다. 이는 지난 2월(69)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11월 업황 전망BSI도 69로 전월에 비해 4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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