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짧다며 여성 폭행한 남성 신상 공개해야"…국민청원 등장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머리가 짧다는 이유로 편의점 아르바이트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남성의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국민동의청원이 올라왔다.

머리가 짧다는 이유로 편의점 아르바이트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남성의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국민동의청원이 올라왔다. [사진=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

지난 8일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는 '진주시 편의점 여성 아르바이트생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20대 남성의 강력처벌과 신상공개 촉구'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시됐다.

이 청원은 최근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여성이 머리가 짧다는 이유로 20대 남성이 2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하고 이를 말리던 50대 남성도 폭행한 사건을 소개하면서, "묻지마 폭행도 범죄다. 피의자를 살인미수, 특수상해 혐의로 피의자 신상 공개를 요청한다"고 전했다.

내달 8일까지 진행되는 이 청원은 현재까지 400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국민동의청원은 5만명의 동의를 얻으면 국회 소관 상임위에 회부, 심사에 채택되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다.

머리가 짧다는 이유로 편의점 아르바이트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남성의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국민동의청원이 올라왔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뉴시스]

앞서 20대 남성 A씨는 지난 5일 오전 12시 10분쯤 경남 진주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중이던 20대 여성 B씨를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를 말리던 50대 C씨 역시 폭행을 하고 가게 안에 있던 의자를 내려치기도 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B씨에게 "여자가 머리가 짧은 걸 보니 페미니스트"라며 "나는 남성연대인데 페미니스트는 좀 맞아야 한다"는 취지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현재 특수상해와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