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때문에 다 죽겠다”…‘폐업vs파업’ 정비업계, 생존권 대책 요구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3. 11. 9. 15:06
“전기차 때문에 못 살겠다. 남은 선택은 폐업 아니면 파업”
자동차 정비업계가 정부에 생존권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정비 수요가 적은 전기차가 대중화되면서 폐업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한국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연합회(카포스, 회장 강순근)은 지난 8일 세종시 정부청사 앞에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카포스 소속 지역 대표자 등이 350여명 참석했다.
카포스는 이날 집회에서 정부의 탄소중립 대책은 대기업 위주로 추진되고 영세 자영업자로 구성된 정비업계는 배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카포스는 정부는 급변하는 산업 전환에 속수무책인 정비업계가 생존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카포스는 생존권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대통령실, 정부부처, 국회, 2050 탄소 중립위원장 등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카포스에 따르면 전기차는 가솔린·디젤차보다 정비수요가 적다. 정비 수요 중 절반 정도는 엔진과 관련 부품에서 발생하지만 전기차는 엔진이 없어서다.
전기차가 늘어나면 기존 내연기관차량으로 생존하던 정비업체는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다. 전기차 증가와 정비업체 폐업은 비례한다. 카포스 서울조합 소속 정비업체는 5년전 2700곳에서 현재는 1700곳으로 감소했다.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는 이와 관련해 “대세가 된 친환경차량 시대에 정비업계가 살아날 수 있도록 정부의 정의로운 전환 지원이 시급하다”며 “정비업체 폐업은 운전자 불편으로 직결되는 만큼 소비자 보호를 위해서라도 정부가 대책을 빨리 마련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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