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년 여정 끝내고 본래 자리로…조선왕조실록, 오대산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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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인 1913년 실록이 일본으로 반출된 지 110년 만입니다.
문화재청은 오는 12일 조선왕조실록과 조선왕조의궤를 보관 전시하는 국립조선왕조실록 박물관을 정식 개관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에서 돌아온 이후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해 온 오대산 사고본 실록 75책과 의궤 82책을 포함해 관련 유물 1천207점을 보관·관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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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평창군 오대산사고에서 보관했었던 국보 조선왕조실록과 보물 조선왕조의궤가 오대산으로 돌아왔습니다.
일제강점기인 1913년 실록이 일본으로 반출된 지 110년 만입니다.
문화재청은 오는 12일 조선왕조실록과 조선왕조의궤를 보관 전시하는 국립조선왕조실록 박물관을 정식 개관한다고 밝혔습니다.
새로 문을 여는 실록박물관은 오늘날의 오대산 사고와도 같습니다.
일본에서 돌아온 이후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해 온 오대산 사고본 실록 75책과 의궤 82책을 포함해 관련 유물 1천207점을 보관·관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박물관은 상설 전시를 통해 오대산 사고에 보관해온 조선왕조 기록을 소개합니다.
관람객들은 1913년 도쿄제국대학으로 반출된 이후 1932년, 2006년, 2017년 등 세 차례에 걸쳐 돌아온 오대산 사고본 '성종실록', '중종실록', '선조실록'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상설 전시에서는 조선 왕실의 '행사 보고서'인 다양한 의궤도 다룹니다.
의궤는 왕실 행사나 국가의 중요한 사업이 끝난 뒤 전 과정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 자료로, 2011년 일본에서 환수한 오대산 사고본 의궤는 모두 19세기 후반 이후 제작된 것입니다.
박물관은 기존에 월정사 성보박물관이 운영하던 '왕조·실록의궤박물관' 일부를 새로 단장하고 상설전시실부터 우선 공개했습니다.
박물관과 오대산 사고 일대에서는 개관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내일(10일)은 실록과 의궤를 오대산으로 옮기는 이운 행렬을 재연하는 행사가, 모레는 오대산 사고본의 귀향을 알리는 고유제와 박물관 개관식이 각각 진행됩니다.
박물관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매주 화요일은 문을 닫습니다.
(사진=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제공, 연합뉴스)
김정인 기자 europ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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