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대한민국 나눔대상’에 세정그룹 박순호 회장
40여년간 사회복지시설과 취약계층 후원 등 330억원 규모의 기부 활동을 해온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77)이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을 받았다.
보건복지부와 KBS,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9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2023년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시상식을 열었다. 올해로 열두 번째를 맞은 나눔국민대상은 평소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한 개인과 기관을 발굴해 시상한다. 올해는 135명이 상을 받았다.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은 박 회장은 사회복지법인 세정나눔재단을 설립·운영하면서 사재를 포함해 330억여원을 출연했다. 기부금은 사회복지시설, 취약계층, 청소년 지원·장학사업, 저소득층 주거환경 개선 등에 쓰였다. 박 회장은 또 2010년 11월부터 매월 90만원 상당의 개인연금 전액을 이웃에게 기부하고 있다.
한의사인 이승호씨(59)는 30년간 무료 진료 봉사를 했다. 저소득 가구 청소년에게 맞춤형 교복 약 1500벌을 후원하기도 했다. 이씨와 그의 가족이 기부한 금액은 14억4600만에 달한다. 2003년부터 저소득층 가구 김장 하기, 지역 청소 등 각종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포장을 받았다.
주식회사 아이에스의 대표인 김인석씨(66)는 자녀의 결혼식 축의금과 배우자의 작품 전시회 수익금 등 25년간10억3000만원을 기부했다. 국내외 결연을 통해 매월 275만원씩 아동 정기 후원도 하고 있다. 김씨도 국민포장을 받았다.
대통령 표창을 받은 지보현씨(64)는 월세 20만원 단칸방에서 발달장애 자녀를 키우는 힘든 상황에서도 28년간 노인정, 결식아동, 중증장애인시설에 음식 나눔과 봉사를 지속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삼성복지재단은 중학생과 대학생에게 학습 및 봉사 기회를 제공하고, 수료 학생들이 대학생이 된 후 멘토로 참여하도록 선순환 사례를 만들어낸 점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배우 박시은·진태현 부부가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두 사람은 취미와 기부를 결합한 기부 캠페인을 기획해 시민들의 기부참여를 독려하고, 자선바자회와 기부카페 수익금 등 1억1900만원을 기부했다. 44년째 충북 음성 꽃동네에 정기 기부를 해온 전정숭씨(70)도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전씨는 작고한 부모님과 자신 명의로 각각 1억원씩 총 3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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