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서 가자지구 지원 회의 개최… 이스리엘은 불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이어지는 한편 프랑스 파리에서 가자지구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가 열린다. 이스라엘은 참석하지 않는다. 사진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각)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스라엘 예루살렘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기자회견을 갖는 모습. /사진=로이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가자지구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가 프랑스에서 열린다. 이스라엘은 참석하지 않는다.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국제 회의가 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주최하며 이스라엘은 불참한다.

지난주 프랑스 외무부는 이번 회의를 예고하며 "가자지구에 대한 원조를 가속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식료품과 연료, 의약품, 재정 지원, 인도주의적 접근 등에 관한 부분이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FP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이집트를 제외하고는 이번 회의에 대표단을 파견할 아랍 국가가 거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AFP에 따르면 그리스와 아일랜드, 룩셈부르크는 총리가 직접 참석한다. 샤를 미셸 유럽의회 상임의장과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참석한다. 참여국들의 공동성명은 마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한 유럽 소식통은 "프랑스는 이번 회의가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자리로 변질되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엄격하면서도 실용적인 어조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대규모 공습과 함께 지상작전을 이어가고 있다. 전쟁이 한 달째 지속되며 가자지구 내 사망자만 1만명을 넘은 상태다.

익명을 요구한 마크롱 대통령의 보좌관은 AFP에 "이스라엘을 포함한 모든 나라 정부가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적 상황 개선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엘리제궁은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7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를 했으며 두 사람이 이날 회의 이후 다시 대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가 인질 약 240명을 석방하지 않는 이상 가자지구에 대한 연료 공급이나 휴전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은 상태다.

앞서 AFP는 하마스와 가까운 관계자를 인용해 3일간 교전을 중단하는 조건으로 미국인 6명을 포함한 인질 12명을 석방하는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또다른 소식통은 카타르가 미국과 1~2일 휴전을 대가로 10~15명의 인질을 석방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중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