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 밀반출 영동 중화사 '현왕도' 충북도 유형문화재 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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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반출됐다가 지난 7월 제자리를 찾은 영동 중화사 현황도가 유형문화재로 지정된다.
충북도는 오는 10일 영동 중화사 현왕도를 도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중화사 현왕도는 불특정 시기 약탈이나 도난을 당한 후 국외로 밀반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18세기에 제작한 현왕도는 중화사 현왕도를 포함해 12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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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밀반출됐다가 지난 7월 제자리를 찾은 영동 중화사 현황도가 유형문화재로 지정된다.
충북도는 오는 10일 영동 중화사 현왕도를 도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현왕도는 망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기 위해 그린 불화다.
현왕은 사람이 죽어 3일 만에 재판을 받는다는 명계(冥界, 사람이 죽은 뒤에 간다는 영혼의 세계)의 왕이다.
현황을 중심으로 심판대 앞에는 두명의 성황인 대륜성왕과 전륜성황이 홀을 들고 서 있다. 두루마리를 들거나 펼치고 있는 판관과 녹사 등 화면 구성과 인물 배치가 인상적이다.
특히 불화 조성 기록인 화기(畫記)가 온전히 남아있어 제작 연대(1790년), 봉안처(중화사 대웅전), 제작 화승, 시주자 이름까지 파악할 수 있다.
중화사 현왕도는 불특정 시기 약탈이나 도난을 당한 후 국외로 밀반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2011년 미국 크리스티 경매에 등장했고, 중화사 주지와 신도들의 오랜 노력 끝에 지난 7월 제자리를 찾았다.
도 관계자는 "많은 불교 문화재가 일제강점기와 광복 이후를 전후한 혼란기에 국외로 밀반출됐다"며 "해외에 흩어져 있는 충북 문화유산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현왕도는 약 100여점으로 대부분 19세기 이후 작품이다. 18세기에 제작한 현왕도는 중화사 현왕도를 포함해 12점이다.
vin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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