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화재 15건 신규 지정…박혁거세 기리는 경주 숭덕전 등

김현수 기자 2023. 11. 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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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숭덕전에서 박혁거세를 기리는 제례.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올해 하반기 15건의 문화재를 새로 지정하고 지정서를 문화재 소유자에게 전달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문화재 15건 중 유형문화재는 고령 벽송정 유계안·경주 백운암 목조보살좌상 및 복장유물·경주 백운암 소장 묘법연화경·안동 대원사 소장 현왕도·안동 석탑사 아미타여래회도·문경 김룡사 사천왕도·탁영 김일손 문중 소장 고문서 등 7건이다.

무형문화재로는 경주 숭덕전 제례와 (사)신라오릉보존회를 보유단체로 지정했다. 기념물로는 안동 임호서당, 민속문화재로 영덕 동애고택이 새롭게 지정됐다. 문화재자료는 안동 석탑사 산신도·영천 아계서사·봉화 애죽헌·영양 조영걸가옥 등이다.

이번 문화재 지정으로 경북은 총 2254건(국가지정 762·국가등록 66·도 지정 841·도 등록 1·문화재자료 584)의 문화재를 보유하게 됐다.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고령 벽송정 유계안’은 16세기 초 고령 지역의 유림이 벽송정이라는 정자를 중심으로 모여 계를 형성하고 현재까지 유지하며 작성한 문헌자료다.

무형문화재 ‘경주 숭덕전 제례’는 경주 숭덕전에서 신라 시조 박혁거세를 기리는 제례로 신라 시대에 시작돼 조선 시대까지 이어졌다. 대한제국이 국권을 잃으며 국가 제례로서의 명맥이 끊어지자 1959년 박씨 문중이 (사)신라오릉보존회를 설립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기념물 ‘안동 임호서당’은 1853년 안동 유림과 후손들이 운천 김용을 기리고자 건립됐다. 유교사상과 개화사상의 접목이라는 의미와 함께 서당 교육과 근대 교육의 결합과 변화를 볼 수 있어 가치가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16건 중 6건을 보유하고 있는 문화유산의 보고”라며 “우수한 문화재를 발굴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서 인정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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