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5 퍼즐 맞춘 KB스타즈…더 기대되는 김예진 영입 효과

강산 기자 2023. 11. 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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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022시즌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을 모두 제패했던 청주 KB스타즈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5위(10승20패)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헌신적으로 수비에 임하는 염윤아(36)의 영입 효과를 톡톡히 누렸던 KB스타즈로선 김예진은 놓칠 수 없는 카드였다.

김예진의 합류로 KB스타즈의 '베스트 5'도 구색이 갖춰졌다.

KB스타즈 역시 첫 경기부터 김예진 영입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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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김예진. 스포츠동아DB
2021~2022시즌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을 모두 제패했던 청주 KB스타즈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5위(10승20패)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국보 센터’ 박지수(25)가 공황장애 여파로 9경기밖에 못 나선 까닭에 정상 전력을 갖추기 어려웠다. 박지수가 돌아온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선 한층 더 짜임새를 갖춰 반드시 챔피언 트로피를 되찾겠다는 의지가 엄청나다.

KB스타즈의 공·수의 핵은 단연 박지수다. 올 시즌 첫 경기였던 8일 인천 신한은행과 원정경기에선 홀로 30점·21리바운드·5어시스트의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팀의 82-57 승리를 이끌었다. 기록에 나타나듯 박지수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그러나 박지수 혼자만의 힘으로 경기를 풀어갈 수 없기에 동료들의 지원사격은 필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포워드 김예진(26·174㎝)에게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예진은 2016~2017시즌 부천 하나원큐에 입단했지만, 2020~2021시즌까지는 경기당 출전시간이 5분28초에 그쳤다. 그러나 2021~2022시즌 16경기에서 평균 21분15초를 뛰며 존재감을 알렸고, 지난 시즌에는 28경기에서 24분23초를 소화하며 스틸 1위(1.9개)에 오르는 등 데뷔 후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평균 4.2점·3.8리바운드·1.4어시스트의 성적은 평범해 보이지만, 상대 에이스를 전담마크하며 리바운드에도 적극 가담하는 ‘블루워커’로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헌신적으로 수비에 임하는 염윤아(36)의 영입 효과를 톡톡히 누렸던 KB스타즈로선 김예진은 놓칠 수 없는 카드였다.

김예진의 합류로 KB스타즈의 ‘베스트 5’도 구색이 갖춰졌다. 박지수와 슈터 강이슬은 리그 정상급 선수들이다. 포인트가드 허예은이 공격을 조율하고, 포워드 김민정은 전방위에 걸친 활약으로 활력을 불어넣는다.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김예진이 합류하면서 동료들의 수비부담은 크게 줄었다는 평가다. 이들 5명은 모두 첫 경기에서 30분 이상을 뛰었다. 김예진은 이날 32분11초 동안 6점·6리바운드·3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장기인 스틸도 4개나 성공시키며 감초 같은 활약을 보여줬다. KB스타즈 역시 첫 경기부터 김예진 영입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새 유니폼을 입자마자 “내 역할은 확실하다. 열심히 수비하고, 그로부터 파생되는 공격 때도 과감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다짐했던 김예진이 KB스타즈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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