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권 위기 ‘수원 형제’, 마지막 수원더비 ‘빅뱅’
수원, ‘빈곤한 득점력’ VS 수원FC, ‘자동문 수비’가 승부 관건
자동 강등 만은 피하고 싶은 수원 삼성과 ‘수원 더비’ 4전승으로 수원의 새로운 맹주를 과시하고 싶은 수원FC 형제가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3’ 36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최하위 수원(승점 27)과 10위 수원FC(32점)는 12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질 시즌 마지막 맞대결 승리가 절실하다. 자동 강등 순위인 12위에 머물러 있는 수원으로서는 최소한 꼴찌 만은 벗어나고 싶은 의지가 강하다. 11위 강원FC(27점)와의 격차가 1점에 불과하기 때문에 잔여 3경기서 자동 강등권 탈출의 희망은 있다.
하지만 36라운드에서 맞붙을 상대가 같은 지역을 연고로 하고 있는 수원FC여서 어려움이 예상된다. 올 시즌 수원은 수원FC와의 3차례 대결에서 두 차례 1대2, 한 차례 0대2로 모두 패했다. 이번 시즌 수원FC는 유난히도 수원만 만나면 펄펄 날고 있어 선수들의 자신감이 변수다.
수원과 수원FC는 나란히 최근 10경기에서 모두 2승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수원은 2승2무6패(6득점, 16실점)를 기록했고, 수원FC도 2승3무5패(13득점, 19실점)로 저조하다. 다만 수원이 이 기간 무득점 경기가 절반인 5경기에 이르는 반면, 수원FC는 무득점 경기가 2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득점포는 활발했다.
문제는 수원FC가 득점이 많았던데 반해 실점도 많아 ‘자동문 수비력’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수원은 여전히 공격력 빈곤이 문제로 꼽힌다. 수원FC는 K리그2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면하기 위해서는 9위 도약을 이뤄야 하지만 제주(39점)와의 격차가 커 현실적으로는 순위 바꿈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수원FC로서는 일단 36라운드서 수원을 잡아 자동 강등 우려를 완전히 지워내는게 급선무다. 최근 득점감을 과시하고 있는 이승우와 로페즈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이에 맞설 수원은 꼴찌 탈출의 열망이 강하다. 더욱이 11위 강원이 전날 이번 시즌 한번도 이기지 못한 대전과 만나게 돼 이날 수원FC를 잡으면 자동 강등권서 한발 비켜설 수 있으리란 기대감이 높다. 강원은 올 시즌 대전을 상대로 1무2패로 열세인 데다 상대가 최근 6경기 연속 무패(2승4무)의 상승세에 있어 수원에게는 위안거리다.
자동 강등만은 면하려는 수원과 최악의 시나리오인 꼴찌 추락은 피하려는 수원FC가 벌이는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 불꽃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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