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다시 기온 ‘뚝’…주말 서울 영하권

지난 7일 서울 도심에서 두터운 옷차림을 한 시민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3.11.7/뉴스1

10일부터 한랭건조한 대륙고기압이 세력을 키우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한동안 초겨울 추위가 이어지겠다고 기상청이 9일 밝혔다. 다만 대학수학능력시험일 전에는 기온이 평년 수준을 회복해 올해 ‘수능 한파(寒波)’는 없을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일부터 북쪽에서 찬 바람이 계속 유입되며 13일까지 전국 수은주가 뚝뚝 떨어지겠다. 9일 최저 5.9도를 기록한 서울의 경우 10일 1도, 11일 영하1도, 12~13일 영하2도까지 기온이 내려가겠다. 내륙을 중심으로 얼음이 얼고,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10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2도에서 영상 13도, 낮 최고기온은 6~15도로 예보됐다. 평년보다 2~5도 가량 낮은 기온이다.

비구름대를 포함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10일 오전까지 호남권·경상권에 50~30㎜, 제주도엔 10~50㎜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수도권과 강원·충북권, 남부내륙엔 10일 아침 도로 살얼음이 생길 것으로 보여 교통사고에 특히 유의해야한다.

찬 공기는 13일부터 차차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14일엔 전국 최저기온이 다시 영상권을 회복하겠다. 이때부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기압계도 찬 대륙성고기압에서 선선한 이동성고기압으로 바뀌겠다. 수능일인 16일엔 최저 2~9도, 최고 8~16도로 예보돼 한파는 없을 전망이다. 다만 대기 상층으로 찬 바람이 유입되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올 수 있고, 환절기라 날씨 변동성은 큰 상황이라고 기상청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