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김포시 서울 편입 비판…"분열·갈등만 양산"

[더팩트 | 무안=홍정열 기자] 김영록 전남지사가 최근 국민의힘이 제기한 '메가 서울' 구상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영록 지사는 9일 김포시의 서울 편입 등 '메가시티' 논란에 대한 입장문에서 "최근 집권 여당이 '메가 서울' 논쟁으로 또 다른 분열과 소모적 갈등을 양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집권 여당의 구상은 '서울 중심의 일극 체제'로 회귀시키는 시대 역행적 발상"이라며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어려운 갈등 게임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의 국정 목표인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구현을 위해서는 비수도권 시·도 간 '초광역 경제공동체연합'을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지사는 또 "청년의 수도권 집중은 세계적으로도 이례적인 현상이고, 저출생과 성장 잠재력 훼손의 중요한 원인으로 분석됐다"며 지난 2일 한국은행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이와 함께 "국민도 수도권 일극 체제의 병폐를 몸소 겪어왔기에 과반수가 김포 등 인근 중소도시의 서울 편입에 반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록 지사는 "백년대계로서 국가 발전과 국민의 여망이 무엇인지 올바로 살피고,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힘을 모으는 지방시대의 여정에 집권 여당도 함께 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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