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올해 제조업 재도약 발판 마련했다…정부 공모 2156억 '최다'

경남CBS 최호영 기자 2023. 11. 9. 14:4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남 주력 원전·방산·조선 분야 성과 두드러져
동부권역 바이오·의료, 미래 신산업 벨트 구축
방산 수출 확대 제도적 발판·원전 생태계 복원
경남도 류명현 산업통상국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남도청 제공


경상남도가 13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며 제조업 관련 2천억 원이 넘는 국비를 확보하는 등 올해 제조업 재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도는 10월 말 기준 정부 공모 사업에 29개가 선정돼 국비 2156억 원을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경남의 주력인 원전·방산·조선 분야에서 성과가 두드러졌다.

특히, 예전에는 창원국가산단을 중심으로 창원권역에 정부 공모사업이 집중됐지만, 올해는 김해·밀양·양산 등 동부권역까지 고르게 선정됐다.

실제 김해에는 우주항공 등 전후방 산업과 연계가 가능한 '차세대 고효율 전력반도체 실증 인프라'를 구축한다. 반도체 분야 선정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전력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또, 수소 액화플랜트 핵심기자재 국산화를 위한 '대형 수소액화플랜트 핵심기자재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밀양에는 국내 유일의 나노물질 특화 안정성 평가시설인 '나노소재제품 안전성 평가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양산에는 '재사용 배터리 적용 E-모빌리티산업 생태계 활성화 사업'을 추진해 미래차 폐자원 자원 순환 분야를 특화해 육성한다.

양산에 한국광기술원 분원을 설치해 첨단 의료기기 실증 지원 기반 구축을 위한 '다중영상 융합 진단 치료기기 개발 기반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경남 바이오 메디컬 산업혁신 벨트 조성사업 등 앞으로 양산을 중심으로 한 동부권역에 바이오·의료분야에 특화한 경남테크노파크 조직 신설도 검토한다.

원전산업 생태계 복원 분야에도 성과를 냈다. 도가 건의한 방산 계약제도 개선이 반영돼 지난달 방위사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낙찰자 결정 때 가산점 부여, 지체상금 감면 등 방산의 특수성을 고려한 특례가 충분히 반영됐다.

도내 방산기업의 무기체계 운송 차량 운행 어려움도 해결했다. 허가 기간 연장과 주간 운행 허용 등 방산 수출용 중량 차량의 운행제한 규제 완화를 끌어냈다. 도는 방산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공적 수출 금융기관의 지원 확대도 추진 중이다. 현재 한국수출입은행의 법정 자본금을 확대하는 '한국수출입은행법' 개정안을 윤영석 국회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도는 방산 분야의 조세특례제한법상 세액공제 반영을 위한 국가(첨단)전략기술 지정에도 노력하고 있다. 지정되면 연구개발이나 시설 투자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도는 원전기업 신속지원센터를 통해 원전기업 131곳을 찾아 131건의 어려움을 해소했다.

무엇보다 도가 제안해 지난해부터 준비한 '소형모듈원자로(SMR) 제조파운드리 혁신제조기술 개발 사업'도 정부가 1조 원 규모로 기획 중인 원전산업 육성 예타 사업의 확대 반영을 앞두고 있다. 이밖에 초대형 PM-HIP 핵심 제조공정 기술개발 등 3개의 기술개발 사업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됐다.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도 지난 10월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35일 동안 누적 관람객은 138만 2천여 명(외국인 4만 명)이 찾는 등 흑자 엑스포로 기록됐다. 행사 장소인 산청 동의보감촌의 시설과 콘텐츠를 확충해 이곳을 세계적인 한방항노화웰니스 중심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올해 남은 두 달 동안 정부 예산 추가 확보에 힘을 쏟는다. 국회 심사 단계에서 증액을 건의할 사업은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지원 사업' 등 17건(국비 576억 원)이다. 또, 한국한의약진흥원 분원 유치, 약용작물 산업화 지원센터 건립, 바이오항노화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마련한다.

경남도 류명현 산업통상국장은 "경남의 제조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고 내년 50주년을 맞는 창원국가산단의 구조고도화에 필요한 사업 추진을 위해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경남CBS 최호영 기자 isaac0421@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