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더 가세요~”…역대급 엔저에 소도시 항공노선도 속속

조윤희 기자(choyh@mk.co.kr) 2023. 11. 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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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대한항공]
엔저(엔화 가치 하락)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일본 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국내 항공사들이 일본 노선 운항편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 내 대도시 뿐 아니라 인구 100만명 이하의 소도시로 향하는 항공 노선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모습이다.

9일 대한항공은 일본 고마쓰와 아오모리 정기편 운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인천~고마쓰 노선은 다음달 28일부터, 인천~아오모리 노선은 내년 1월 20일부터 운항을 재개할 방침이다. 두 노선은 각각 화·목·토 주3회 운항한다.

이번 복항으로 대한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취항했던 일본 12개 노선(인천발 기준)을 모두 회복하게 됐다. 대한항공은 현재 일본 도쿄(나리타·하네다), 오사카 간사이, 나고야, 후쿠오카, 삿포로, 니가타, 오카야마, 가고시마, 오키나와, 고마쓰, 아오모리 왕복편 노선을 운영한다.

최근 엔화 가치가 떨어지며 일본행 노선 탑승률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대도시와 유명 관광지를 많이 찾던 한국 관광객들이 소도시 여행이 늘면서 노선도 확대 개편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원화값은 100엔당 863.44원을 기록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엔화 대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15일부터 ‘인천~도쿄(나리타)’ 노선을 매일 3편에서 4편으로 늘릴 예정이다. 주 3회 운항하던 인천~센다이 노선은 지난주부터 주 4회로 증편했다. 미야자키 노선은 9월부터 주 3회 운항을 재개했다.

저가항공(LCC) 가운데 가장 많은 일본 노선을 보유한 제주항공은 마쓰야마, 시즈오카, 오이타에 이어 지난 7월 일본 소도시 노선인 히로시마에도 신규 취항해 소도시 노선 4개를 운행 중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9월부터 인천-사가 노선을 주 3회 단독 운항하다 지난달 주 4회로 증편했다. 올 초에는 구마모토 노선도 재개했다. 진에어도 지난 5월 인천발 기타큐슈 노선을 재개해 매일 항공편을 띄우고 있다. 에어서울은 코로나 발생 직후 중단했던 일본 돗토리현 요나고를 잇는 노선을 지난 달부터 재개했다. 카가와현 다카마쓰 노선은 에어서울이 단독 운항하는 노선으로 매일 한 편 운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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