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세 연우진 “늦었지만 독립하고파, 궁극적 목표는 가정 꾸리는 것”[EN:인터뷰]
[뉴스엔 박수인 기자]
배우 연우진이 독립 바람을 드러냈다.
연우진은 11월 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극본 이남규 오보현 김다희/연출 이재규 김남수) 인터뷰에서 독립 후 궁극적인 목표는 가정을 꾸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정신건강의학과 근무를 처음 하게 된 간호사 다은이 정신병동 안에서 만나는 세상과 마음 시린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극 중 항문외과 의사 동고윤 역을 맡은 연우진은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출연 후 자신을 위해 변화한 부분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독립하고 싶다. 혼자 살고 싶다. 대학생 때는 자취했지만 지금은 가족들과 살고 있는데 늦었지만 독립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제 삶의 변화 되게 많았는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이번 작품 촬영이 끝나고 바로 혼자 미국 여행을 갔다왔다. 나만을 위한 또다른 챕터를 준비하기 위해 그런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독립을 원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어머니와는 친구처럼 잘 지낸다. 대외적으로 (부드러운) 이미지가 있는데 가족들에게는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 아들 이상으로 참견하는 부분도 있고 엄마에게 가스라이팅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싶더라. 적절한 시기에 독립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느낀다. 나도 자식이 있어야 할 나이이기도 하니까"라면서도 "토로하는 얘기를 많이 했지만 사실 어머니와 쇼핑도 같이 하고 좋은 아들이다. 저 같은 아들을 낳고 싶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가정을 꾸리고 싶기는 하다.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건 궁극적인 목표일 수도 있고 연기를 잘하겠다는 건 작은 목표인 것 같다. 연기를 어떻게 해야겠다는 거창한 계획보다는 저에게 연기는 꿈을 실현시켜주기 위한 수단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책임감있게 연기하려고 하는 거다. 정해진 시간을 알 수 없으니까"라고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40대에 대한 두려움을 고백하기도. 연우진은 "극 중 다은(박보영)이가 고윤이 보고싶었다고 하는 장면이 있는데 마침 작년 12월 31일에 찍었다. 39세의 마지막에 촬영한 장면이라 제게는 굉장히 의미가 있다. 그런데 올해 다시 39세를 선물 받았지 않나. 작년에 드라마 '서른, 아홉'에도 출연해서 그런지 39세를 몇 번 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하늘이 주신 기회구나 싶었다"며 "40대가 조금 두렵다. 29세일 때와 39세일 때의 느낌은 많이 다른 것 같다. 작년 40세가 됐을 때는 러닝을 많이 했다. TV를 틀면 러닝하는 모습이 많이 나오길래 자극 받아서 러닝, 운동 많이 하고 피부관리는 남들이 하는 정도 한다"고 말했다.
내년 만 나이 40세를 앞두고는 "연기는 무탈했으면 좋겠다. 무탈한 게 좋은 것 같다. 나름의 연기 생활을 돌아보다 보니까 저를 사랑하면서 살아왔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마음이 계속됐으면 좋겠다. 더 열렬히 사랑했으면 좋겠다. 또 우울하지 않게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이 나타났으면 좋겠다. 이전까지는 소극적이고 주로 받기만 했다면 이제는 많이 베풀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배우로서는 "제가 하려는대로 작품선택이 이뤄지지는 않더라. 어떻게 하다 보니까 '서른, 아홉',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가 제게 의미가 깊은 작품이었다. 그동안 내 스스로의 한계를 인정하지 않고 잡으려고 했다면 포기하는 순간도 많아지고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그게 저를 더 단단하게 하지 않나 싶다. (역할을 통해) 나이를 초월해서 다른 인물이 되지 않나. (내 연기를 통해) 다른 사람들이 뭔가를 느낄 수 있다면 뿌듯하고 보람된 일이기도 하다. 작품을 할 때 스위치가 켜졌다가 꺼지는 게 아니라 할 때마다 계속 켜지는 느낌이 드는데 그게 재밌다. 그때 느끼는 만큼 받아들이면서 그 정도 깊이감으로 위로와 감동을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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