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눈치에"…인뱅, 저금리 대환대출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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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금융당국이 이를 억제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인터넷은행들이 신규 대출보다 대환대출을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낮은 금리를 앞세워 다른 은행의 대출을 끌어와 대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인터넷은행들은 낮은 금리를 내세워 대환대출 중심으로 대출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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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절반은 대환대출…3%대 금리도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금융당국이 이를 억제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인터넷은행들이 신규 대출보다 대환대출을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낮은 금리를 앞세워 다른 은행의 대출을 끌어와 대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9일 이날 기준 카카오뱅크 주담대 금리는 혼합형 연 4.264~5.647%, 변동형 연 4.001~5.899%이다. 케이뱅크 아파트담보대출은 혼합형 연 4.33~5.96%, 변동형 연 3.97~6.79%다.
주요 은행에서 사라진 3%대 금리를 인터넷은행에서는 볼 수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이날 기준 주담대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연 4.21~6.448%, 변동형은 연 4.58~7.20%로 집계됐다.
최근 가계대출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인터넷은행들은 낮은 금리를 내세워 대환대출 중심으로 대출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전날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대출 시장은 순수 신규 참여자로 인한 성장보다는 기존에 취급된 각종 유형 대출의 롤오버(만기연장)나 만기 도래분에 대한 시장을 누가 확보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한 관건"이라면서 "각종 대출의 이동제가 확대되는 추세이며 가계대출의 총량이 현 수준에서 제한적인 성장을 하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는 시중은행 대비 경쟁력 있는 대출금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경쟁사가 가지고 있는 대출 시장의 상당 부분을 카카오뱅크로 이동시킬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3분기 기준 카카오뱅크의 대환목적 주택담보대출 잔고는 약 4조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2조9000억원에서 증가했다. 주담대 잔액 중 대환목적 비중은 51%를 차지했다. 1분기 37%에서 2분기 53%로 증가한 뒤 50% 이상을 유지했다.
케이뱅크의 아담대는 구입자금, 생활안정자금 용도보다 대환자금에 더 낮은 금리를 제공한다. 대출 갈아타기에 적용되는 변동형 대출금리는 연 3.81~5.87%다. 주택 구입시 적용되는 변동형 대출금리 연 3.97~6.79%보다 금리 상단과 하단 모두 낮다.
케이뱅크는 9월 자동차대출 갈아타기 상품도 선보인 바 있다. 카드사와 캐피탈사에서 신차, 중고차 등 자동차 구매를 위해 받은 대출 전액을 케이뱅크로 갈아탈 수 있다. 자동차등록원부, 대출금 완납증명서 등 별도 서류제출 없이 100% 비대면으로 가능하다는 점과 낮은 금리를 내세웠다.
한편 금융당국은 이르면 올해 말 온라인 대환대출 플랫폼 취급 대상에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할 예정이다. 김 COO는 "주담대 대환대출 플랫폼과 관련해 연내에 실행 준비를 완료할 것"이라며 "금융당국의 제도 변화에 맞춰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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