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이스라엘 채권, 하마스 전쟁 후 4주 만에 완판, 이유는?

이스라엘 정부가 지난달 7일(이하 현지 시각)부터 시작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무장 단체 하마스와 전쟁 이후 발행한 10억 달러(약 1조3117억원) 규모의 채권이 한 달 만에 모두 판매됐다. 이스라엘 채권은 주로 미국 지방 정부와 미국 금융사들이 매입했다.

8일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이스라엘 채권 판매 기관인 이스라엘개발공사(DCI)를 인용해 지난 4주 동안 10억 달러 어치의 채권이 모두 판매됐으며, 이는 단기간에 판매된 이스라엘채권 중 가장 많은 금액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군인이 가자지구 북부에서 장비를 점검 중이다. / AP 연합뉴스

DCI에 따르면 이스라엘 채권은 주로 미국 15개 주 정부와 몇몇 미국 은행이 매입했다. 주요 구매자는 플로리다, 뉴욕, 앨라배마, 애리조나, 오하이오, 일리노이, 텍사스, 조지아, 오클라호마, 네바다, 펜실베이아주 정부였다.

뉴저지에 본사를 둔 ‘크로스 리버 뱅크’와 클리블랜드에 본사를 둔 ‘키 뱅크’도 각각 1500만달러 규모의 채권을 구매했다. 키 뱅크 측은 “이스라엘 채권과 35년 이상 이어온 관계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10억 달러 어치의 채권 중 약 2억5000만 달러는 미국 전역의 개인 투자자들이 직접 구매했다.

다니 나베 DCI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미국 지방 정부와 주 정부, 크고 작은 투자자들이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분명히 표현한 것”이라며 “이스라엘 경제가 강력하고 안정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DCI가 발행한 채권은 이스라엘 정부에 전액 지급되며, 분쟁 기간 수요가 증가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마지막으로 대규모 전쟁을 벌였던 2014년은 물론 1967년 6일 전쟁, 1973년 욤키푸르 전쟁 중에도 이스라엘 채권 판매는 급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