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신문협회이사 "기술기업의 뉴스이용료, 기준 투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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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기업이 생성형 인공지능(AI) 학습에 뉴스콘텐츠를 활용한 대가를 미디어에 지급할 때 그 기준을 투명하고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페로티 수석이사는 "여러분의 지식재산권을 인정받으려면 기술기업이 따라야 할 규칙이 있어야 한다"며 만약 기준과 규칙이 마련되지 않고, 금액 산정이 투명하지 않으면 기술 기업들이 뉴스 이용 대가를 기부금처럼 지급하다가 언제든 중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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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기술기업이 생성형 인공지능(AI) 학습에 뉴스콘텐츠를 활용한 대가를 미디어에 지급할 때 그 기준을 투명하고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엘레나 페로티 세계신문협회 미디어정책 및 홍보 수석이사는 9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서울 중구 소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KPF 저널리즘 콘퍼런스'에서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포털사이트 운영업체가 뉴스를 공급하는 한국 미디어에 지급하는 대가에 관해 "중요한 것은 근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와 언론의 혁신'을 주제로 언론사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열린 이날 강연 및 대담에서 네이버가 뉴스 미디어에 연간 4천만달러(약 523억원)를 지불하는 것으로 전해 들었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이것이 "매우 좋은 출발"이라며 "여러분은 유럽 매체들보다는 (뉴스 이용료) 지급에 관한 어려움을 덜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페로티 수석은 "여러분은 그 토대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며 금액이 많은지 적은지보다 합리적 기준에 따라 산정됐는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표명했다.
이와 관련, 그는 기술기업이 미디어에 지급하는 돈이 광고 수익의 일부인지, 만약 그렇다면 전체 수익의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어야 한다고 예를 들었다.
페로티 수석이사는 "여러분의 지식재산권을 인정받으려면 기술기업이 따라야 할 규칙이 있어야 한다"며 만약 기준과 규칙이 마련되지 않고, 금액 산정이 투명하지 않으면 기술 기업들이 뉴스 이용 대가를 기부금처럼 지급하다가 언제든 중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미디어가 기술기업의 대형 언어 모델 (LLM) 접근을 차단하면 거짓 정보가 늘어나고 민주주의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면서 미디어가 AI 발전에 협력하는 것 자체는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다만 "우리가 절멸할 위험을 무릅쓰고 세상을 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적 재산에 관한 정당한 대가를 확보하기 위해 협상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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