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대구 대중교통 요금 오른다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등 대구시 대중교통요금이 7년 만에 인상된다.
대구시는 대중교통 적정요금 검토 용역을 진행한 결과,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요금을 지금보다 250~350원 인상해야 하는 것으로 나왔다고 9일 밝혔다. 요금 인상이 이뤄질 경우 2016년 말 1100원에서 1250원(카드 기준)으로 인상한 이후 7년 만이다.
앞서 지난 7월 시가 진행한 대중교통 요금인상 용역 결과, 현재 시내버스 1인당 운송원가는 2800원, 도시철도는 3800원으로 분석됐다. 각각 1550원과 2550원 정도를 더 받아야 원가를 맞출 수 있다는 이야기다. 여기에 지난해 원가회수율은 시내버스 44.9%, 도시철도 19.0%로 크게 낮은 상황이다.
시 측은 “원가보다 싼 요금을 받고 있는 데다 회수율마저 낮은 탓에 시내버스와 도시철도의 적자 폭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특히 대구 시내버스는 버스회사가 운영 적자를 볼 경우 시가 재정지원금을 통해 이를 보전해주는 준공영제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버스회사 운영에 투입된 시의 재정지원금은 2500억 원에 이른다.
시 관계자는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버스 운영 개선과 서민 가계 부담 등을 고려해 인상폭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오는 16일 전문가와 시민들이 참여하는 공청회에 이어 교통개선위원회, 공공요금물가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12월 말쯤 요금을 인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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