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석유' 옛말? 中 리튬값 3분의 1토막, 업체들 이익도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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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석유'로 불리는 탄산리튬 선물 가격이 한때 14만위안을 깨뜨리는 등 리튬 가격이 장기 하락추세를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 탄산리튬 가격은 연초 대비 3분의 1수준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탄산리튬 가격은 또다시 방향을 돌리면서 지난 8일 중국 배터리용 탄산리튬 가격은 t당 15만6460위안(2816만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2.4% 급락하며 2년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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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석유'로 불리는 탄산리튬 선물 가격이 한때 14만위안을 깨뜨리는 등 리튬 가격이 장기 하락추세를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 탄산리튬 가격은 연초 대비 3분의 1수준으로 하락했다.
9일 증권시보는 전날 내년 1월물 탄산리튬 선물 가격이 한때 t당 13만8300위안(2490만원)까지 하락하면서 사상 최저가를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선물 가격은 소폭 반등하며 1.1% 오른 14만5350위안(261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당 가격은 145.35위안(2만6160원)이다.
국내외 광물가격 정보를 제공하는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8일 중국 탄산리튬(lithium carbonate 99.2%min) 가격은 ㎏당 147.5위안으로 마감했다.
탄산리튬 선물 가격은 3개월 후의 전기차 판매량 전망에 연동돼서 움직이는데, 3개월 후인 내년 2월에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가 끼어 있어서 업계가 판매량 하락을 예상 중이라고 증권시보는 전했다.
중국 탄산리튬 선물은 지난 7월 7일부터 광저우 선물거래소에서 정식으로 거래되기 시작했다. 이후 티엔치재료, 캉룽다 등 리튬관련 상장사가 원자재 가격 변동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탄산리튬 선물을 이용한 헤징에 나선다고 공시한 바 있다.
올들어 탄산리튬 가격은 고가에서 급락했다가 다시 급반등한 후 급락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중국 금융데이터업체 윈드(Wind)에 따르면, 올해 1월 3일 배터리용 탄산리튬 가격은 t당 50만9700위안(9170만원)을 기록했으나 4월 25일 17만6500위안(3180만원)까지 65% 급락했다. 이후 탄산리튬 가격이 방향을 전환하며 6월 16일 31만4100위안(5650만원)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탄산리튬 가격은 또다시 방향을 돌리면서 지난 8일 중국 배터리용 탄산리튬 가격은 t당 15만6460위안(2816만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2.4% 급락하며 2년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에 대해, 모커 리얼리튬(RealLi)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기본적으로 탄산리튬 선물 가격은 3개월 후 전기차 생산 상황을 따라간다"며 "3개월 후는 춘절기간으로 전기차 생산 비수기이기 때문에 탄산리튬 선물 가격이 오르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탄산리튬 가격 하락으로 중국 상장 리튬업체 실적도 급락세다. 올해 1~3분기 중국 최대 리튬 생산업체 티엔치리튬의 매출은 334억위안(6조원)으로 작년 대비 35.5%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49.3% 감소한 81억위안(1조4600억원)에 불과했다. 3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지난해 대비 17.1%, 70.9% 급감했다. 회사는 리튬 제품 판매가 하락으로 인한 마진율 감소가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중국 2위 리튬 생산업체 간펑리튬도 올해 1~3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7%, 59.4% 감소하는 등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특히 3분기 순이익은 작년 대비 97.9% 쪼그라들었다.
양 사뿐 아니라 중국 27개 리튬 관련 상장사의 올해 1~3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평균적으로 각각 3.4%, 6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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