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대형 계약 체결할까… 총액 1176억원 전망 나와

MLB 진출을 노리는 이정후. 뉴시스

이정후(25)가 총액 9000만 달러(약 1176억 원) 수준의 대형 계약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9일(한국시간) ‘MLB 스토브리그의 10가지 주목할 만한 내용’을 다루면서 이정후를 소개했다. CBS스포츠는 "이정후는 올해 25세로 젊기 때문에 이제부터 전성기를 펼칠 수 있다"라며 "이정후는 계약기간 6년에 총액 9000만 달러, 4년 후 옵트아웃(FA 계약 파기 후 다시 FA를 선언할 권리)이 포함된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정후가 CBS스포츠의 전망대로 총액 9000만 달러, 연평균 15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면 한국인 메이저리거 역대 계약 총액 2위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이 부문 1위는 추신수(SSG)로 2013년 12월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 기간 7년, 1억3000만 달러에 사인했다.

KBO리그에서 포스팅시스템으로 MLB에 진출한 선배들과 비교해도 이정후에 대한 평가가 후하다. 류현진은 2013년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6년 36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류현진은 이후 2019년 12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또 키움 선배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2020시즌을 마친 후 샌디에이고와 4년 2800만 달러에 사인했다.

CBS스포츠는 이정후의 행선지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꼽았다. CBS스포츠는 "샌프란시스코는 선수 수급 문제로 힘들어하고 있는데, 이정후가 잘 어울린다"라며 "이정후는 중견수로서 수비 능력이 좋고 타격 능력도 괜찮아서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에서 잘 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 영입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트 프텔러 샌프란시스코 단장은 지난 달 방한해 이정후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직접 관전했다.

허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