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만원 내면 태어난 걸로"…'인신매매' 악용 출생증명서 위조에 中 '발칵'

김수연 기자 2023. 11. 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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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후베이성의 한 병원 원장이 인신매매에 악용될 소지가 있는 출생증명서 위조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됐다.

예 원장이 위조한 것으로 알려진 출생증명서는 신생아의 예방접종과 호적등기, 의료보험, 사회보험 신청을 위한 필수 서류다.

병원이 출생증명서 위조를 대가로 9만6000위안을 받으면, 이 중 6만6000위안을 병원장이, 나머지는 분만실 직원이 나눠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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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무관한 사진. 연합뉴스 제공
 
중국 후베이성의 한 병원 원장이 인신매매에 악용될 소지가 있는 출생증명서 위조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됐다.

8일 중국중앙 TV(CCTV)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샹양시 공안당국은 전날 샹양젠차오 병원 원장 예모씨의 신병을 확보하고 조사중이다.

예 원장이 위조한 것으로 알려진 출생증명서는 신생아의 예방접종과 호적등기, 의료보험, 사회보험 신청을 위한 필수 서류다.

9만6000위안(약 1700만원)만 지급하면 병원에서의 출산과 관련한 기록, 산전 검사, 분만, 백신 접종 증명 등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받는다. 이 문서 작업을 완료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길어야 1주일이다.

병원이 출생증명서 위조를 대가로 9만6000위안을 받으면, 이 중 6만6000위안을 병원장이, 나머지는 분만실 직원이 나눠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브로커들은 위조된 출생증명서를 토대로 유괴되거나 납치된 아동의 신분을 위장했다. 이렇게 위장된 출생증명서를 갖게 된 아동들은 10만위안 이상에 거래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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