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U+이 2등이라고?”··· KT, 총 가입자 역전에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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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가 이동통신 2위 사업자 지위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9일 발표한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 통계를 보면 9월 기준 이동통신 가입 회선은 SK텔레콤 3116만 8214개, LG유플러스가 1801만 6932개, KT가 1713만 3388개 등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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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1801만으로 1713만의 KT 앞서
KT는 이례적으로 기자간담회 열어 반박
“사람이 쓰는 통신은 KT가 아직 우위”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가 이동통신 2위 사업자 지위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매달 정부가 내놓는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통계에서 그간 만년 3위 사업자로 불리던 LG유플러스가 ‘2위 KT’를 9월 들어 제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LG유플러스는 최근의 가파른 성장세를 반기는 분위기인 반면 KT는 업계에서 주목하는 통계는 현 시장 상황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고 강하게 발끈하는 모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9일 발표한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 통계를 보면 9월 기준 이동통신 가입 회선은 SK텔레콤 3116만 8214개, LG유플러스가 1801만 6932개, KT가 1713만 3388개 등으로 나타난다. 이 기준으로는 2위 KT와 3위 LG유플러스 사이의 위치가 뒤바뀐 셈이다.
LG유플러스는 차량 관제, 원격관제, 무선 결제 등 사물인터넷(IoT) 분야를 중심으로 가입자를 크게 늘린 것으로 해석된ㄷ다. 앞서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는 최근 3분기 실적 설명회 자리에서 “LG유플러스는 휴대폰 가입자의 질적 성장과 더불어 알뜰폰 및 IoT 사업의 양적 성장을 위한 가입 회선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며 “무선가입 회선수는 커넥티드카 등 IoT 가입회선 증가로 역대 최고 수준의 성장을 이뤘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KT는 이런 해석을 다소 불편하게 받아들인다. 이에 KT는 이날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관련 통계가 적절하지 못하다는 입장을 이례적으로 강조했다. 총 이동통신 가입 회선만 놓고 전체 시장의 전체를 진단하기는 건 다소 섣부르다는 게 KT 측의 주장이다. 이동통신 시장이 그동안 크게 진화한 만큼 휴대전화, 태블릿 등 개인이 쓰는 통신과 사물 통신은 구분해서 짚어야 분석을 제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MNO 시장은 △휴대폰 △가입자 기반 단말장치 △사물지능통신 등으로 나뉜다. 이중 휴대폰의 경우 KT는 1395만 개로 1101만 개의 LG유플러스보다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게 KT의 주장이다. 아울러 태블릿PC, 스마트워치 등을 나타내는 가입자 기반 단말장치 또한 KT 137만 개, LG유플러스 101만 개로 전통적인 순서가 뒤바뀌지 않았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다만 사물지능통신은 LG유플러스가 600만 개로 218만개의 KT를 크게 따돌린 상태다. 검침, 버스정보안내 등 원격관제 부문에서 LG유플러스가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개별 시장 특성이 다르다는 점도 함께 살펴야 한다고 KT는 강조한다. KT가 앞서고 있는 ‘사람 통신’이 ‘사물 통신’보다 시장 규모가 더 크고 수익성 또한 좋다는 것이다. 사물지능통신은 월 평균 사용금액(ARPU)이 수백 원에서 수천 원으로 전체 시장 규모는 3000억~50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에 반해 휴대폰 등 이동통신은 ARPU가 3만 원대로 전체 시장 규모가 23조 원에 이른다. 그만큼 더 수익성이 좋은 시장에서 KT가 앞서고 있는 만큼 단순한 지표 상의 역전만으로 입지가 뒤바뀌었다고 하기 힘들다는 주장이다.
KT는 이 같은 의견을 정부에도 적극적으로 전달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영걸 KT 커스터머부문 상품기획담당 상무는 “사물지능통신은 이용자, 고객특성, 월평균 사용 금액이 다른 별도 시장”이라면서 “현행 통계 분류체계는 정보 이용자의 해석과 판단에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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