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무빙’ 덕 봤다...디즈니, 3분기 순이익 63% ‘쑥’
테마파크, 호텔 등 체험 사업 호조세 영향
OTT 디즈니플러스 가입자도 700만명 늘어
기대이상 실적에 시간외 3% 주가 급등
할리우드 배우 파업 종료에 주가 청신호
스트리밍 서비스 가입자 수가 700만명이 늘어난데다, 테마파크와 크루즈, 호텔, 라이선스 등 오프라인 체험 사업이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 3분기 순이익도 전망치를 웃도는 결과를 내면서 시간외거래서 3% 이상 급등했다.
8일(현지시간) 디즈니는 장 마감 이후 3분기 실적(회계연도 4분기 7~9월)발표에서 주당순이익(EPS)이 0.82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옛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0.70달러를 상회했다. 순이익은 2억6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6200만달러)에 비해 63% 급증했다.
4분기 매출도 212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으나, 전망치인 213억3000만달러에는 못미쳤다. 디즈니는 “광고 수익 감소로 매출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주로 ABC를 포함한 디즈니의 TV 네트워크 광고 수익이 감소했다.
이번 실적은 테마파크, 크루즈, 호텔, 라이선스 등 체험 사업 부문의 호조세가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이 부문의 매출은 81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 늘었다. 티켓과 입장료 인상의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디즈니의 OTT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 가입자는 전 분기보다 700만명 늘어나 전체 가입자 수가 1억5020만명이 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1억4815만명을 상회한다. 업계에서는 디즈니가 지난 3개월 간 엘리멘탈, 인어공주, 가디언즈오브갤럭시3, 스타워즈 신작 시리즈 아소카 등을 디즈니플러스에 공개하면서 가입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서는 무빙 인기에 디즈니플러스 일일 이용자수(DAU)가 100만명을 넘기도 했다. 이용자가 늘었지만, 스트리밍 플랫폼 사업 부문은 여전히 적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대신 1년 전 14억7000만달러 손실에서 올 3분기 3억8700만달러 적자로 손실 폭은 대폭 줄였다. 디즈니는 내년 4·4회계분기에는 스트리밍 부문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전통적인 미디어와 스트리밍 플랫폼을 포함하는 엔터테인먼트 사업 부문에서 TV 방송 매출 감소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
TV 네트워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줄어든 26억2800만달러를 기록했다. 디즈니는 “ABC 네트워크 등 TV 방송에 광고 수입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밝혔다.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분기 실적은 지난 한 해 동안 우리가 이룬 상당한 진전을 반영한다”며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있지만, 이런 노력을 통해 우리는 수습 기간을 이겨내고 사업을 다시 구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대 이상 실적에 디즈니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했다. 정규거래를 0.09달러(0.11%) 내린 84.50달러로 마감한 디즈니는 시간외 거래에서는 3% 넘게 급등했다. 정규거래 마감가보다 3.29% 급등한 87.28달러에 마감됐다.
할리우드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은 이날 낸 성명에서 “118일간의 파업을 끝내는 영화·TV 제작자연맹(AMPTP)과의 잠정 합의를 승인했다”며 “파업은 9일 오전 0시 1분에 공식적으로 종료된다”고 밝혔다.
노사가 합의한 잠정 계약안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전해진 내용으로는 배우들의 최저 임금을 인상하고 스트리밍 플랫폼의 재상영 분배금을 늘리며 건강·연금보험에 대한 기여금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전해진다.
앞서 배우 노조는 지난 7월 14일부터 넷플릭스, 디즈니, 워너브러더스 등 할리우드 대기업들을 대표하는 AMPTP에 맞서 파업을 시작했다.
배우들은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시청자들이 작품을 볼 때마다 배우들에게 지급되는 로열티인 재상영 분배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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