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매니저 믿어볼까”… 테마 장세에선 액티브 ETF가 더 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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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중 같은 기초 지수를 따르더라도 펀드 매니저 개입이 더 큰 액티브형이 패시브형보다 성과가 더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미국 나스닥100, 중국 과창판 STAR50 지수 추종 ETF를 제외한 7개에서 액티브형의 수익률이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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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중 같은 기초 지수를 따르더라도 펀드 매니저 개입이 더 큰 액티브형이 패시브형보다 성과가 더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특정 업종이나 테마를 기초로 만들어진 테마형 ETF에서 액티브형과 패시브형의 수익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액티브 ETF는 패시브 ETF보다 펀드 매니저 운용 역량이 수익률에 더 큰 영향을 주는 상품이다. 패시브 ETF는 기초 지수를 90% 추종해야 한다. 반면 액티브 ETF는 기초 지수를 70%만 추종하면 되고, 나머지 30%는 펀드 매니저가 자유자재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전문 인력이 더 투입되다 보니 액티브 ETF의 수수료가 패시브 ETF 수수료보다 2배 정도 더 비싸다.
9일 펀드 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현재 국내 증시에서 액티브형과 패시브형 ETF가 모두 만들어진 기초 지수는 코스피, 코스피200, 코스피 중형주, KRX BBIG K-뉴딜지수, KRX 기후변화 솔루션지수 등 총 10개다. 이 중 올 초부터 성과를 비교할 수 있는 기초 지수가 KRX 헬스케어 지수를 제외하고 9개다. 그중 미국 나스닥100, 중국 과창판 STAR50 지수 추종 ETF를 제외한 7개에서 액티브형의 수익률이 더 높았다.
올해 1월 2일~11월 8일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추종 ETF 중 액티브 ETF의 평균 상승률은 29.89%로, 패시브 수익률(19.18%)을 앞질렀다. 코스피 지수 추종 ETF도 액티브형 수익률(11.81%)이 패시브형(9.11%)보다 높았다.
특히 테마형 ETF의 등락폭 차이가 컸다. KRX 기후변화 솔루션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형 ETF 5종이 올해 35%가량 오를 때 액티브형인 ‘TIMEFOLIO 탄소중립액티브’ ETF는 61% 상승했다. KRX BBIG K-뉴딜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는 올해 9.72% 하락했지만, 액티브형은 12.50% 상승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일반 지수 추종 ETF엔 대형주 비중이 큰 데 반해, 테마형 ETF는 대형주 비중이 작은 편”이라며 “액티브 테마 ETF는 운용사가 자신 있어 하는 기업 비중을 더 높게 가져가는 편이라 성과가 더 좋았다”고 설명했다.
고금리 현상 지속 속에 최근 금융 당국이 공매도 금지 조치를 내놓으며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선 액티브 ETF에 관심이 더 많아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펀드 평가사 관계자는 “특정 상승 종목이 있는 장세에선 유연하게 시장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액티브 ETF가 유리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다만 운용 역량에 따라 패시브형보다 액티브형이 변동장에서 더 크게 하락할 수도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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