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가 그린 뮤즈의 초상, 1829억원에 팔렸다

김슬기 기자(sblake@mk.co.kr) 2023. 11. 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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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밤 뉴욕 소더비 경매

피카소 2번째 경매가 기록

피카소 ‘Femme à la montre‘ [소더비]
미술시장 침체가 깊어지는 가운데 올해 최대 규모로 열리는 뉴욕 경매 위크에서 ‘입체파의 거장’ 피카소가 이름값을 하며 시장에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경매 주간의 둘째날인 8일 밤(현지시간) 열린 소더비 뉴욕 이브닝 경매에서 파블로 피카소(1897~1973)의 1932년작 초상화가 1억3940만달러(약 1829억원)에 낙찰됐다. 이는 피카소의 역대 두번째로 비싼 경매가 기록으로 고전 걸작에 대한 여전한 시장의 기대를 부응한 것이다.

이날 팔린 ‘시계를 찬 여인(Femme à la montre)’은 미국 휘트니 미술관의 오랜 이사회 멤버이자 개인 박물관도 운영한 뉴욕의 자선가인 고(故) 에밀리 피셔 란다우의 소장품으로 경매에 나왔다. 피카소의 젊은 뮤즈인 마리 테레즈 월터(Marie-Théress Walter)를 묘사한 작품으로 서양 미술사에서 손꼽히는 작품으로 언급되어 왔다.

두 사람은 월터가 17세였을 때 1927년 파리의 갤러리 라파예트 밖에서 처음 만났고, 당시 45세이던 피카소는 아직도 그의 아들 파울로의 어머니인 우크라이나 무용수 올가 호클로바와 결혼한 상태였다. 1932년은 피카소의 창조성이 폭발했던 해로 미술사학자들은 평가하고 있으며 월터는 ‘황금 뮤즈’로 불려왔다.

한편 2015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낙찰되어 피카소의 최고가 기록을 갖고 있는 ‘O’(1955)는 1억7940만달러(약 2345억원)에 팔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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