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이어 노원구도 아파트값 하락세

연규욱 기자(Qyon@mk.co.kr) 2023. 11. 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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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셋값 올들어 최대 상승폭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외곽지역에선 하락세로 전환하는 곳이 나타나고 있다. 2주 전 강북구에 이어 이번 주엔 노원구가 17주 만에 전주 대비 아파트 가격이 내려갔다. 매매가격과는 달리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상승 폭을 늘려나가고 있다.

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6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3%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17주째 상승하고 있지만 상승 폭은 최근 3주간 줄어들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0.05% 올라 역시 전주(0.07%) 대비 상승세가 움츠러들었다.

특히 ‘노·도·강’ 등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멈춰 선 곳도 나타났다. 이번 주 노원구와 강북구는 0.01%씩 하락했다. 노원구는 지난 7월 셋째 주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17주 만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앞서 2주 전 하락 전환한 강북구는 지난주 변동이 없었지만 이번 주 다시 가격이 하락했다. 도봉구는 0.01% 올랐지만 상승 폭은 지난주(0.03%)에 비해 낮아졌다. 이외 동작구(보합), 서초구(0.01%), 금천구(0.02%), 은평구(0.03%), 중구, 중랑구, 서대문구(이상 0.04%) 등이 서울 평균 상승률(0.05%)을 밑돌았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시중 대출금리 상승과 매도·매수인 간 희망 가격 차이로 인해 거래가 줄어들고 전체적인 관망세가 강화되며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에선 평택, 이천, 의정부 등 외곽 도시들이 이미 수주 전부터 아파트 가격이 하락한 데 이어 이번 주엔 인천시와 고양시도 각각 22주, 11주간 상승세를 멈추고 0.02%씩 떨어지며 하락 대열에 합류했다.

매매가격과 달리 전셋값은 서울을 중심으로 상승 폭을 키워나갔다. 전국적으로는 지난주(0.12%)와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지만 서울만큼은 상승 폭이 갈수록 커지는 모양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 0.21% 올랐다. 올 들어 최대 상승 폭이다.

구별로는 성동구가 0.52%로 가장 많이 올랐다. 지난주 상승분(0.53%)을 합하면 2주 만에 1%가 넘게 오른 셈이다. 양천구(0.37%), 용산구(0.35%), 송파구(0.35%) 등도 올해 들어 가장 큰 주간 상승 폭을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금리 상승에 따른 매매시장 관망세로 실수요자 중심의 전세 선호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단지와 교통 등 정주 여건이 좋은 지역 위주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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