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극복 속 100주년 핀에어 "한국 승객 위한 서비스 강화"

코로나 팬데믹, 러시아 영공 폐쇄 위기 겪어
기내 전면 개보수…내년 4월까지 특가 프로모션

김동환 핀에어 한국지사장(왼쪽), 올레 오버 상용 부문 수석 부사장, 옌니 수오멜라 글로벌 세일즈 & 채널 운영 부문 부사장/2023.11.09ⓒ News1 윤슬빈 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코로나19, 러시아 영공 폐쇄 등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뤄낸 회복이라 의미가 깊습니다."

올해 100주년을 맞은 핀에어가 최신형 기종과 특유의 북유럽 감성으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코로나 팬데믹 전까지 '유럽으로 가는 가장 빠른 항공사'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러시아 영공 폐쇄에 따라 '서울(인천)~헬싱키' 노선의 비행시간이 45%가량 늘면서 이를 타파하게 위한 전략에 나선 것이다.

올레 오버 핀에어 상용 부문 수석 부사장 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2023년 연간 탑승객 1000만명 돌파가 임박했다"며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올레 오버 부사장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2700억원을 투자해 A350 및 A330 항공기 객실 개보수를 진행하고 있다"며 "'서울~헬싱키' 노선엔 올해 9월1일부터 개보수를 완료한 A350을 투입했다"고 말했다.

개보수한 A350은 핀에어 최초로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와 신규 비즈니스 클래스인 '에어라운지'를 도입했다. 현재 25개의 A350 중 20개의 A350이 객실 개보수를 끝냈다.

올레 오버 부사장은 "향후 100년도 여러가지 도전 과제가 있는데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2024년 내에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2024년 1분기 내 SBTi과학기반 온실가스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 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로부터 탄소 감축 목표를 승인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끄는 캐릭터인 무민으로 랩핑된 항공기(핀에어 제공)

김동환 핀에어 한국지사장은 "핀에어에서 한국은 중요한 시장"이라며 "올해 1월부터 코로나 팬데믹 동안 주 3회 운항해온 '서울~헬싱키' 노선을 주 7회로 증편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으로 가는 빠른 항공사 였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 러시아 영공을 통과 못해 인천 출발편은 9시 30분에서 13시간 40분, 헬싱키 출발편은 8시간 40분에서 11시간 45분으로 늘어났다"며 "비록 시간은 늘어났지만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 다른 유럽으로 가는 시간보단 1시간 이상은 빠르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장은 "특히 한국 승객들을 위해 특별히 핀에어 플러스 포인트로 국내 백화점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게 했고 한국인 승무원은 기내당 4명씩 투입하고 있다"며 "내년 4월까지는 최대 30% 할인하는 항공권 특가 프로모션도 진행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핀에어는 마리메꼬, 이딸라, 무민 등 한국에도 인기 많은 핀란드 디자인 브랜드와 협업해 어메니티, 굿즈 등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으며 산타의 공식 항공사이기도 하다.

한편 김 지사장은 2020년 3월 취항을 예정했다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잠정 중단한 '부산~헬싱키' 취항과 관련한 입장도 내놨다. 해당 노선은 부산에서 출발하는 첫 유럽 직항 노선이었다.

김 지사장은 "김해공항은 지리적 특수성에 좌석수를 13% 비우고, 출발편엔 카고를 아예 실지 못한다"며 "러시아 영공을 이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좌석은 더욱 비워야하고 기름은 더 채워야하는 상황이라 경제적인 측면에서 당장 취항은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