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수에 6~8선발까지… KIA 풀리지 않은 고민, 오프시즌 실마리 찾을까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김태우 기자] KIA는 올해 표면적으로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둘 만한 힘이 있었다. 그러나 선수들의 잦은 부상, 여기에 승부처에서 힘을 쓰지 못한 팀 양상이 더해지며 결국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했다. 오히려 지난해보다 뒷맛이 씁쓸한 셈이 됐다. 모두가 책임을 피하기 어려웠다.
내년 도약을 위해 1일부터 오키나와에서 마무리캠프가 시작된 가운데 구단과 프런트가 문제점을 풀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단 투수진에서는 두 가지 문제를 각각 나눠서 맡는다. 프런트는 올해 속이 탔던 외국인 투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현장에서는 올해 부족했던 6~8번 대체 선발의 실마리를 찾는 게 관건이다.
KIA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뛴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일단 재계약을 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특별한 문제가 없는 이상 재계약까지 갈 전망이다. 반면 외국인 투수는 고민 중이다. 올해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했던 토마스 파노니와 마리오 산체스 모두 퇴출할 가능성이 있다. 산체스는 퇴출이 확실시되는 양상이고, 파노니 또한 더 좋은 외국인 투수가 있다면 교체할 전망이다. 파노니는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구위가 떨어지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내년부터는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이 도입된다. 심지어 메이저리그도 가보지 않은 길에 모두가 긴장하며 이 시스템을 기다리고 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다. 다만 김종국 KIA 감독은 “구위형 투수가 유리할 수 있다”는 개인적인 전망을 내놨다. 존이 어떻게 설정될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결국은 존에 영향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보는 제구형 투수보다는 존이 어떻든 윽박지를 수 있는 구위형 투수가 이론적으로 나을 수 있다.
KIA도 외국인 스카우트 파트가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일단 두 명의 외국인 투수를 모두 교체할 가능성도 있기에 후보군들을 폭넓게 봐야 한다. 김 감독은 올해 같은 방향성 속에 입단했던 숀 앤더슨을 떠올리며 “선수단에 적응도 잘하고 인성도 참 좋았다. 보낼 때 아쉬웠다”면서도 “커맨드가 좋지 않았고,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외의 구종이 부족했다. 아무래도 빠른 구종들이다보니 타이밍을 맞출 수 있었다”면서 외국인 파트의 능력에 기대를 걸었다.
현장에서는 6~8번 선발 후보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외국인 투수 둘에 국내 선발 셋으로 로테이션이 돌아가는 게 일반적이다. KIA는 양현종 이의리 윤영철이라는 국내 선발은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그 뒤를 받칠 만한 선수들이 대기되어 있지 않다는 게 시즌 막판 발목을 잡은 하나의 원인이 됐다. 퓨처스리그에서 안정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선수도 많지는 않았다. 내년에는 이 문제를 해결해야 변수에 더 수월하게 대처할 수 있다.
김 감독은 이번 오키나와 캠프에 온 선수 중에서는 올해 그 몫을 수행하며 가능성을 내비친 황동하가 있다. 올해 2월까지 윤영철 임기영과 선발 경쟁을 벌였던 김기훈도 하나의 후보다. 여기에 김 감독은 김유신에 갓 제대한 장민기도 거론하고 있다. 김 감독은 “일단 젊은 선수들은 선발로 분류를 해놓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물론 이후 불펜으로 가는 선수들도 있겠지만, 불펜으로 준비했다 선발로 가기가 더 어렵기 때문이다.
이번 캠프에는 없지만 김 감독이 생각하는 카드는 하나더 있다. 올해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조대현도 후보다. 조대현은 이번 마무리캠프에 참가하지는 않았다. 지금 공을 던지는 것보다는 몸을 더 만들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김 감독은 “이번 캠프에는 참가하지 않았지만, 2월 스프링캠프 때는 부상이 없는 이상 무조건 데려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 감독은 현재 선발 로테이션에 우완이 없고, 선발과 불펜 모두에 구위파 우완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조대현은 장기적인 우완 에이스로 기대하는 구위가 좋은 선수인 만큼 선발로 먼저 테스트를 해보겠다는 심산이다.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선발 가능성을 살펴볼 참이다. 우완 불펜으로는 장현식의 커맨드 개선과 이번 캠프에서 구위가 호평을 받고 있는 유승철 등의 반등에 일단 기대를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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