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아닙니다, 그래도 야구선수라면…” 키움 24세 육성선수 출신 대졸 외야수의 꿈, 더 많이 나와 팬들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
“올해 보여줬던 모습이 운이 아니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요.”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박수종(24)은 충암고-경성대 졸업 후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 지원했으나 어느 팀의 지명도 받지 못했다. 그러다 키움으로부터 육성선수 입단 제의를 받으며 야구선수로서 꿈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2022시즌은 퓨처스리그에서만 경기를 뛰었다. 63경기에 나와 타율 0.278 44안타 19타점 22득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중심타자 이정후가 부상으로 빠지고, 트레이드 이적생 이주형도 허벅지 통증으로 외야 출전이 힘든 상황에서 박수종은 기회를 부여받았다. 그리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살렸다. 23경기에 나와 타율 0.422 19안타 3타점 7득점으로 맹활약했다. 9월 29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4타수 4안타를 때렸으며, 멀티히트 경기만 6번이다. 이대로 시즌이 끝나는 게 아쉬울 정도로 박수종의 활약은 임팩트가 있었다.
최근 강원도 원주 태장야구장에 차려진 키움 마무리캠프 현장에서 만난 박수종은 “올 시즌 막판 활약이 나에게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지만 방심하고, 만족하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다. 한 시즌을 풀로 성공적으로 치른 게 아니다. 더 잘하려고 한다”라고 운을 떼며 “그래도 자신감이 생겼다. 몇 번 오지 않는 기회에서도 잡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잘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1군 타자들을 많이 경험해 보지 못했다 보니 소극적으로 플레이했던 순간이 많았다. 타구를 잡는 게 어렵다기보다는 당황하고 긴장했던 것 같다. 2군에서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구를, 1군에서는 너무 안전하게 잡으려고 하다 보니 주눅이 든 것 같다. 내년에는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실 박수종은 경성대 3학년 때까지만 하더라도 주 포지션이 유격수였다. 원래는 내야수 출신. 4학년 때 외야로 포지션을 전향했다. 이유가 있었다.
박수종은 “대학교 1학년 때 힘든 순간이 있었다. 너무 잘하고 싶은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었나 보다. 실수를 해도 괜찮고, 대수롭지 않게 넘겨도 되는 것을 나 혼자 심각하게 생각했더라. 버티고 버티다가 4학년 때 외야로 갔다. 외야로 가니 송구에 부담이 없어지더라. 자신감도 생겼다”라고 말했다.
박수종은 “올해 1군에서 경기를 뛰어봤기에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많은 투수를 상대한 건 아니지만, 분명 좋았던 점이 있었다. 타격코치님과 상의하면서 강한 타구를 생산하려고 훈련 중이다”라고 했다.
팬들에게 커피 선물도 받고, 최근 휴식일에는 자신도 놀란 팬들의 사인 요청에 더 힘을 얻는다는 박수종. “언제나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더 열심히 하고, 내 뒤에 팬분들이 계시니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크다”는 박수종은 “올해 보여줬던 모습이 운이 좋아서가 아니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또 팀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만들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원주=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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