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킬러’ 벤자민vs‘메가트윈 불펜’ 19년 만 수원성 빅뱅…1승1패로 3차전 승리팀 우승확률 88.2%[KS3 Preview]

장강훈 2023. 11. 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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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확률은 88.2%다.

역대 40번 치른 한국시리즈(KS)에서 1승1패로 3차전을 치른 경우는 17번 있었다.

29년 만에 통합우승에 도전 중인 LG는 꼴찌에서 일등으로 도약을 노리는 KT와 접전 끝에 1패 뒤 1승을 따냈다.

KS는 경기 집중도가 정규시즌과 비교할 수 없을만큼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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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동원이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한국시리즈 LG트윈스와 KT위즈의 경기 8회말 1사 2루에서 박영현을 상대로 역전 좌중월 2점홈런을 터트린 후 홈인하고 있다. 잠실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우승 확률은 88.2%다. 역대 40번 치른 한국시리즈(KS)에서 1승1패로 3차전을 치른 경우는 17번 있었다. 1승1패 백중세 속 3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뒤 패권을 차지한 사례는 15번이다. 3차전 승리는 우승으로 가는 결정적 관문을 통과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29년 만에 통합우승에 도전 중인 LG는 꼴찌에서 일등으로 도약을 노리는 KT와 접전 끝에 1패 뒤 1승을 따냈다. 지난 8일 잠실구장에서 치른 KS 2차전은 벌떼마운드로 8.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게 컸다.

KT 문상철이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2023 한국시리즈 1차전 9회초 2사1루 1타점 2루타를 친 후 상대 실책을 틈 타 3루까지 진루한 후 환호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KT 이강철 감독은 “불펜싸움으로 전개하면, 투수 숫자로 LG의 적수가 될 수 없다”며 높은 쌍둥이 군단 마운드를 극찬했다. LG 염경엽 감독 역시 “젊은 불펜진이 모두 제 몫을 해준 덕분에 큰경기에서 활용할 카드가 많아졌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법사 군단의 선발과 쌍둥이 군단의 불펜 싸움이 KS 우승 트로피 향방을 결정하는 가늠자인 셈이다.

LG 염경엽 감독이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한국시리즈 1차전에 앞서 KT 이강철 감독과 악수를 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역설적으로 선발 투수들의 책임이 커졌다. 소수정예이지만 확실한 카드를 쥐고 있는 KT나 벌떼마운드를 구축했지만 단기전 체력을 알 수 없는 LG 모두 선발진이 최대한 긴이닝을 최소실점으로 버텨야 승산이 있다.

KS는 경기 집중도가 정규시즌과 비교할 수 없을만큼 강하다. 체력이 빨리 고갈된다는 의미다. KS 판세를 가를 분수령인 3차전 선발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KT 위즈 벤자민이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5차전 3회초 2사 3루 상황에서 NC 박민우를 삼진으로 잡아낸 뒤 기뻐하고 있다. 2023. 11. 5.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KT는 ‘쌍둥이 킬러’ 웨스 벤자민이 수순대로 중책을 맡았다. LG 이호준 코치가 “벤자민이 등판하는 경기는 내어줄 각오하고 뛰어야 한다”고 푸념할 만큼 압도적인 상대전적을 갖고 있다.

정규시즌에 다섯 차례 등판해 32.1이닝을 소화했고 홈런 두 방을 포함해 19안타 3볼넷을 허용했지만, 삼진 30개를 빼앗으며 4승무패 평균자책점 0.84를 찍었다. 지난해로 범위를 넓혀도 4승1패 평균자책점 1.49로 저승사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LG 트윈스 김현수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 위즈와 한국시리즈 2차전 7회말 2사 1루 KT 투수 박영현을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LG에서는 김현수가 통산 1홈런 2타점 타율 0.308로 가장 강했다. 박동원(0.273) 정도가 그나마 벤자민을 공략했다. 10타석 이상 상대한 LG 타자 중에 출루율 3할을 넘긴 타자도 김현수와 박동원뿐이다.

KS 2차전에서 1점차(7회) 접전을 만든 김현수와 역전 결승포(8회)를 터트린 박동원이 천적을 무너뜨리는 키맨 역할을 해야한다.

LG 트윈스 임찬규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시즌 14승(2패) 평균자책점 3.42로 ‘토종 1선발’ 자리를 꿰찬 임찬규(31)가 대항마로 출격한다. 규정이닝을 돌파(144.2이닝)하고도 다승 3위 평균자책점 9위 등에 오르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낸 임찬규는 내친김에 KS 승리투수 이력을 추가할 태세다. KT전 악몽을 떨쳐내면, 불가능한 목표도 아니다.

임찬규는 올해 KT를 상대로 네 차례(구원 1회) 마운드에 올랐다. 16.1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고 1승1패1홀드 평균자책점 6.61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홈런을 한 개도 맞지 않은 건 그래도 기대할 만한 점.

KT 1번타자 김상수가 1회초 안타로 출루하고 있다.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김상수 김민혁(이상 0.571) 황재균 배정대 김준태(이상 5할) 등 KT 타자 대부분이 강했다. 강력한 벌떼마운드가 버티고 있으므로 경기 초반 흐름만 지켜줘도 충분하다.

기세가 한풀 꺾인 KT와 화력이 폭발한 LG의 KS 3차전은 10일 오후6시30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플레이볼한다. 수원에서 KS가 열리는 건 2004년10월22일 이후 6958일 만이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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