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신당 창당 후 대구 출마 회피하지 않겠다"

박성원 2023. 11. 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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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신당 창당 후 대구에서 가장 어려운 곳에 출마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9일 오전 대구를 방문한 이준석 전 대표는 동대구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구에서 출마하는 것이) 국민의힘에게는 가장 쉬운 도전일 수 있겠지만 새로 뭔가를 시도하는 사람에게는 가장 어려운 도전"이라며 "그 아성을 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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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출마는 신당으로 출마하는 사람에게 아주 어려운 도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동대구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대구 = 박성원 기자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신당 창당 후 대구에서 가장 어려운 곳에 출마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9일 오전 대구를 방문한 이준석 전 대표는 동대구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구에서 출마하는 것이) 국민의힘에게는 가장 쉬운 도전일 수 있겠지만 새로 뭔가를 시도하는 사람에게는 가장 어려운 도전"이라며 "그 아성을 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이라는 건 제가 혼자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런 역할을 해달라는 요구가 있을 때는 저는 당연히 어렵다는 이유로 회피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출마 지역에 관한 질문에는 "대구의 12개 지역구 모두 신당으로 도전하는 사람에게는 아주 어려운 도전일 것"이라며 "대구의 국회의원 중에서 아주 좋은 인연을 맺고 계신 분들이 많다. 그분들과 불편한 관계에 놓이고 싶자 않다"고 에둘러 말했다.

또 함께 출마할 사람들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구에는 훌륭한 분들이 많다. 대구의 문제를 고민해 온 다른 사람들이 많다"며 "그들이 권력자에게 줄 서는 방식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선택받을 수 있다면 그것도 좋은 일일 것이다. 그런 분들이 너무 많아 걱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한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 혁신위에 대해 "국민들이 바라는 혁신의 방향이 아니라 윤핵관들의 권력을 유지시키고 변화를 거부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혁신은 전격적으로 해야 되는 것"이라며 "과거 김영삼 정권이 했던 것처럼 하나회 척결과 같은 전격적인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전날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만나 '이준석 신당 현실화 되면 김기현 대표 먹잇감 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홍준표 시장님은 당의 원로로서 당의 정치 상황을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당을 바라보고 적합한 지적을 하신 것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홍준표 시장이 윤석열 정부 취임 이후에 바른 말을 많이 했지만 결국 돌아온 것은 상임고문 해촉, 당원권 정지라는 징계를 통해 입을 막으려는 시도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인요한 위원장과 더 이상 투닥거리면서 이야기 할 것이 아니라 결국은 국민이 강제로 입을 벌리고 약을 투약해야 되는 시기"라며 "그 길에 대구가 앞장설 수 있다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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