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공급’ 의사·병원 압수수색…“룸살롱 실장 통해 이선균에 건네”

박준철 기자 2023. 11. 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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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이 경찰에 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배우 이선균씨(48) 등에게 마약을 공급한 의혹을 받는 서울 강남의 현직 의사와 이 의사가 운영하는 병원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9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된 의사 A씨(42)와 A씨가 운영하는 병원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와 병원의 의료기록 등을 확보했다.

A씨는 지난 3일 구속된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서울 강남 룸살롱 여실장 B씨(29)에게 마약을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올해 여러 차례 대마초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지난달 21일 구속됐다. B씨는 A씨로부터 마약을 공급받아 이씨를 포함해 경찰이 수사하고 있는 연예인 마약 사건 관련자들에게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B씨가 일한 강남 룸살롱은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이른바 ‘1% 멤버십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병원에서 확보한 의료기록 등을 분석한 뒤 조만간 A씨를 소환해,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연예인과 관련된 마약 사범 10명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입건자는 이날 마약 공급 혐의로 입건된 의사 A씨를 포함해 배우 이씨,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 B씨, B씨와 함께 룸살롱에서 근무한 여종업원 C씨(26) 등 5명이다. 내사(입건 전 조사)자는 재벌가 3세와 가수 지망생, 방송인 출신 작곡가 등 5명이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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