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탔다가 빈대 옮는거 아냐?”…해충차단 긴급작전 한다는데

홍혜진 기자(honghong@mk.co.kr) 2023. 11. 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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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 관련신고 아직까진 없어
긴급예산 투입해 방제 총력전
한문희 코레일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지난 8일 오전 대전사옥에서 빈대 예방 긴급 대책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출처=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8일 오전 대전사옥에서 빈대 예방을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모든 열차와 역사 등을 중심으로 철도 전 분야에 걸쳐 빈대 차단 방안과 방제 현황을 집중 점검했다고 9일 밝혔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까지 KTX와 전철 등 열차에서 빈대가 발견되거나 의심 신고가 접수된 적은 없다. 그러나 최근 인터넷과 SNS 등에서 빈대 관련 우려가 나오고 있어 철도 내 빈대 유입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코레일은 지난달 26일부터 빈대 방제작업을 선제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지난 6일부터는 해충 차단을 위한 합동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다.

또 긴급 안전예산을 투입해 물리적·화학적 방제 물품을 추가로 구입해 방제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며, 빈대 예방 대책을 총괄 관리하기 위한 특별 상황반도 운영하고 있다.

전국 철도역에 171명, 33팀으로 구성된 ‘빈대 방제기동반’을 운영하며 수시로 소독 및 방제작업 중이며, 고압 스팀청소기를 추가 구매해 방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공항과의 접점인 광명역과 서울역, KTX 연계 공항버스를 대상으로 강도 높은 방제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KTX와 전철을 비롯해 모든 열차는 매일 1회 이상 소독 및 방제하고 있으며, 화학적 구제 방법인 살충제 사용 시에는 환경부에서 허가받은 약품을 사용한다.

뿐만 아니라 코레일은 빈대 발생 시 열차 운행을 조정할 수 있도록 KTX와 일반열차, 전동열차 등 열차별로 비상 편성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해충 유입을 실질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빈틈없는 방제 관리 태세를 갖춰 국민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열차를 탈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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